[구조조정 반대 6호] 난파선 신세가 된 신설 자회사! 이제 KT 잔류가 대세다!

지난 25일에 나온 신설법인 전출 1차 모집의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kt osp의 경우 1차 발령 인원은 793명으로 파악되며 이는 목표인원이었던 3천 4백명의 4분의 1도 안되는 숫자이다. 더구나 이 인원의 상당수는 팀장 이상 관리자 급이거나 정년이 얼마 안 남아 촉탁직 3년 보장을 바라보고 넘어간 직원들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들을 짐짝처럼 갖다 버리려던 회사의 코가 납작해진 것이다!

● 김영섭 대표의 국회 허위 증언!

같은 날 김영섭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KT의 통신망은 국민이 함께 만들어준 국내 최고의 통신망인데 이를 관리하는 중요한 임무를 자회사로 넘기는 게 맞냐며, 제2의 아현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다. 또한 실패로 끝난 1차 전출 신청 결과도 언급하며 이번 구조조정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김영섭은 방금(저녁 8시경) 보고를 받은 바로는 더 많은 인원이 전출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어물쩍 넘어갔다. 아마도 25일 면담 결과를 토대로 부풀린 거짓 보고를 받았으리라. 김영섭은 이어서 거짓말을 쏟아냈다. CM분야 인력이 정년 퇴직으로 줄어드는데 신입사원은 들어오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거짓말이다! CM분야는 아예 뽑지도 않아놓고 신입사원이 들어오질 않아서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니 이 무슨 헛소리란 말인가?

또한 연초에 ‘인위적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는 말을 해놓고 이를 뒤집은 거짓말을 지적하자, ‘강압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을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흰소리를 늘어놓았다. KT에 남으면 토탈영업으로 발령을 내서 오지로 돌리겠다는 공갈 협박이 ‘강압’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5천 7백 여명이 대규모가 아니면 어느 정도가 되어야 대규모인가?

김영섭은 이훈기 의원이 지적한 여러 우려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답변을 했다. 따라서 만약 이후 KT잔류자들에 대한 괴롭힘이 발생한다면 김영섭은 국회에서의 위증까지 포함해 그 죄값을 ‘꼼꼼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

● 마지막 발악!

오늘 28일은 신설법인 전출 모집의 2차 마감이 있는 날이다. 현재 ‘똥줄’이 탄 회사는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현장의 정보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회유와 협박이 동원되고 있다.

1) 토탈영업도 분사 대상이라는 공갈 협박 동원

토탈영업도 내년에 다시 분사시킨다는 공갈 협박이 등장했다. 물론 회사측이 어용노조와 손잡고 추가적인 분사 구조조정을 시도할 수는 있다. 내년은 아닐 가능성이 크고, 토탈영업보다는 다른 부문이 우선 대상일 듯 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버티면 그만이다!’. 한 번 버텼는데 두 번 못 버티겠는가? 그리고 아마도 그 전에 김영섭 사장이 먼저 KT에서 나가게 될 것이다. (물적 분할을 통한 분사는 직원 개별동의가 필요 없다는 거짓말까지 등장했는데, 이에 속아 넘어갈 KT직원은 없을 듯 하다)

2) 무조건 승진 시켜주겠다는 미끼 동원

주로 대리급(G2)사원들을 대상으로 전출에 동원하면 무조건 과장(G3)으로 승진시켜주겠다는 미끼도 던지고 있다고 한다. 회사가 얼마나 다급했는지 짐작할 만 하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거짓말을 해대는 회사측의 구두 약속을 믿고 넘어가는 KT직원이 있을까 싶다. 더구나 혹여 승진이 되더라도, 자회사 선택이 손해라는 사실이 바뀌진 않는다. 이는 아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상 직원들이 먼저 잘 알고 있을 듯 하다.

3) 일대일 면담 등 압박 가하기

회사는 구태의연한 수법인 일대일 면담도 시작했다. 현장 업무가 ‘올스탑’되고 민원이 빗발치는데도 직원들을 사무실에 잡아두고 일대일 면담을 진행중인 지사, 지점들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면담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거부의사를 밝혀도 좋다. 어쩔 수 없이 면담에 응한다면 반드시 휴대폰앱으로 녹음을 진행하자. 토탈영업에 보내 괴롭힌다는 말을 하는 관리자는 반드시 신고해주기 바란다. 김영섭 대표까지 위증죄로 함께 고발을 진행할 것이다.

● 난파선에 올라타면 함께 침몰할 뿐!

아마도 신설법인에서 보직을 약속 받은 팀장들이 앞장서서 총대를 매고 회유와 협박에 나설 것이다. 이는 자신들이 탄 난파선에 함께 올라타자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무리 회유하고 협박한다고 해서 자신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는 것에 응할 KT직원은 없을 것이다. 현재 오히려 전출 신청을 취소할 수 없냐는 직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토록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스스로 건너지 말라고 호소했던 것 아니던가!

대세는 결정되었다. 신설법인은 이미 실패한 ‘난파선’이다. 듣기로는 평소 못된 짓을 하던 관리자들이 가장 먼저 이 난파선에 올라탔다는 소문이다. 그들이 ‘같이 죽자’고 발악하는 회유와 협박은 가볍게 무시하자!

●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 함께 뭉치자!

회사는 전출 신청이 끝나는 28일 이후에도, 희망퇴직 신청이 끝나는 11월 4일 이후에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실패한 구조조정을 되살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전출 신청 기간을 연장하기, 숨 고르기 후 추가 지원을 받기 등도 고려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당근’과 ‘협박’을 동원할 것도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그 어떤 시도도 이미 실패한 구조조정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지는 못할 것이다. KT직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조금만 더 버티면 구조조정을 실패로 만들어내고 KT를 지켜낼 수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도 반격을 준비하자! KT에 버티고 남은 우리 ‘승자’들이 KT의 진정한 주인이다. 주인인 우리가 KT를 망친 두 주범, 김영섭 사장과 어용노조의 책임을 묻는 일도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에 남은 직원들은 서로 네트워킹하면서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현재 ‘구조조정 반대 익명채팅방’에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조만간 ‘잔류자 모임’등을 꾸려서 회사의 추가적인 ‘괴롭힘 시도’에 대응할 준비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구조조정 반대 익명 채팅방’으로 모두 함께 모여주기 바란다. (익명 채팅방 링크)

구조조정은 이미 실패했다!
남는 게 남는 거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우리가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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