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 3호] 구조조정의 현재 상황 및 주요 논점을 알아보자!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7061회 | 작성: 2024년 10월 23일 7:30 오전지난 소식지를 통해 우리는 KT구조조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1차 소식지에서는 ‘자회사 전출을 선택해선 안 되는 이유’를 정리했다. (링크)
요약하자면, 첫째로 생애 총소득에서 손해이며, 국민연금도 줄어든다. 둘째로 현기준 70%라는 연봉과 복지도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셋째로 지금보다 배 이상의 작업량과 노동강도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자회사 전출은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2차 소식지에서는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KT구조조정의 교훈을 확인해 보았다. (링크)
‘잔류하면 토탈영업팀 가서 고생한다’는 회사의 은밀한 협박에 넘어가선 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토탈영업은 지금까지 KT영업팀이 해오던 역할과 다를 게 없기에 겁낼 이유가 없다. 둘째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방식의 괴롭힘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구조조정 역시 버티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오늘 소식지에서는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몇 가지 논점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1. 회사는 정년 연장이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하는데?
회사는 직원 설명자료에서 정년 연장이 적어도 7년 이내에는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현재의 정년 연장 논의는 예전과 다르다. 우선 지금의 논의는 국민연금 개편 움직임과 결합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둘째로는 노동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의 정년연장 논의는 예전과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중립적으로 보더라도 도입 시기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최근의 흐름을 본다면 전격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언론 보도만 봐도 그렇다. 많은 언론이 공무직의 65세 정년연장 소식을 전하며 ’65세 정년 시대가 열렸다’는 제목을 달았다. (중앙, 한겨레 등) 그리고 22일에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63세 정년 연장에 힘을 싣고 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따라서 이런 흐름을 고려해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2. 블라인드 등에서는 자회사 전출, 희망퇴직을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이야기되던데?
우선 명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건 중요한 판단을 할 때 뜬 소문에 근거해서 내리거나, 또는 남이 많이 한다는 대로 따라 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블라인드는 ‘익명 게시판’이므로 정확한 근거도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KT직원들은 스스로 판단을 내릴 때, 지금까지의 선배, 동료들의 경험과 KT구조조정의 역사를 잘 살펴보고 판단을 내릴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우리가 내린 결론인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정답을 설명 드리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 ‘익명 카톡방'(링크)에서 현장 직원들이 올리는 실제 정보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사, 지점에서 자회사 전출을 선택하는 인원은 극소수로 확인되고 있다. kt osp(가칭)의 경우 이러다가 관리자만 있는 회사가 될 듯 하고, 잔류한 KT 직원들이 토탈영업에 발령받아도 자회사에 ‘파견’근무 형태로 지원을 나가야 할 듯 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따라서 블라인드 등에서, 또는 회사 관리자들이 일부러 현실과 반대되는 소문을 내고 있다면 역으로 ‘회사가 많이 쫄리는구나’라고 판단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3.’Total 영업 직무 수행 계획(안)’이라는 괴문서의 정체는 무엇인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자회사 전출을 신청하는 인원이 회사 예상보다 크게 미달한 것이 분명하다. 이상한 괴문서까지 동원해 잔류시 불이익을 암시하며 직원들을 협박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회사의 이런 무리수는 오히려 자충수가 될 것이다.
우선 첫째로, 이 문서는 25일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부터 문제가 될 듯 하다. 회사가 해당 문건을 공식 작성한 것이 맞다면 환노위 국회의원들이 문건에 기재된 여러 인권침해 요소들에 대해 김영섭 대표를 엄중히 추궁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 괴문서는 절대 그대로 시행될 수 없다. 민주동지회가 앞장서서 항의할 것이고, 언론과 시민단체, 정치권이 절대로 그대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기 운영되었던 ‘상품판매팀’, ‘업무지원단’ 등도 애초 계획(안)에 있었던 여러 불법, 부당한 지침들은 그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결국 철회되었었다. 따라서 소위 ‘계획(안)’의 내용은 공갈 협박용 엉터리 내용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알 수 있다. 회사가 이런 엉터리 문서를 급조해서 은밀히 뿌려야 할 정도로 사정이 급하다는 사실을! 회사의 구조조정은 그 시작부터 이미 실패하고 있다.
4. 신설 자회사의 발전 전망을 이야기하던데?
회사는 직원설명자료에서 신설 자회사의 미래로 ‘사업 영역의 외부 확장’을 운운하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자산도 넘겨받지 못한 자회사가 어떻게 사업 영역을 외부 확장하겠는가? 그냥 KT가 주는 용역비가 매출의 100%인 회사가 될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회사들이 어떻게 수익 증대에 나서는 지 잘 알고 있다. 바로 끊임없는 비용절감과 인건비 감축이다. ‘갑’의 위치인 KT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자회사를 쥐어짜려고 들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간단한 산수를 이해 못할 KT직원은 없을 것이기에 자회사 전출이 그토록 인기가 없는 것이다.
5. 회사는 자회사의 임금과 복지 제도가 KT와 동일할 것이라고 하는데?
회사는 기본급이 50~70%로 조정되면서 연봉도 50~70%로 조정될 뿐 복지제도는 KT와 동일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초기에만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보았듯이, KT가 주는 매출만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수익을 끌어내야 하는 자회사의 경영진이 어떤 생각부터 할까? 인건비 축소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번 구조조정 합의로 우리를 배신했던 ‘어용노조’가 자회사에 가서도 그런 배신을 때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명심하자! 자회사는 자회사일 뿐이다. KT는 처음 조건만 제시할 뿐이지 그 이후까지를 보장할 생각이 없다. KT로서는 자회사의 임금과 복지는 자회사의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뿐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임금과 복지의 하락이 불을 보듯 뻔한 이유이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생각해 볼수록 답은 명확하다! KT잔류가 바로 그 답이다!
회사는 지금 급박해졌다. 25일 김영섭 대표의 국회출석이 예정되어 있는데,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22일부터 팀장과 관리자들을 동원해 본격적인 회유와 협박에 나선 것이다. 또한 구시대적 공작 수법인 ‘괴문서’까지 등장한 이유이다.
회사가 이런 모습을 보일수록 직원들은 오히려 여유를 가지면 된다. 회사가 무리수를 두는 것은 쫄리기 때문이라는 것을 경험 많은 직원들은 이미 간파했을 것이다. 시간은 우리 직원들의 편이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남는 게 남는 거다!
끝까지 버티고 함께 ‘승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