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 5호] 신설법인 실패하다! / 토탈영업TF를 이용한 협박 바로 알기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18703회 | 작성: 2024년 10월 25일 9:48 오전● 회사의 구조조정은 실패했다!
어제 10월 24일자로 자회사 전출 1차 신청이 마감되었다. 회사는 예상인원을 훨씬 밑도는 전출 신청 때문에 크게 당황하는 눈치이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1차 전출 인원은 kt osp 789명, kt p&m 102명 선이다. ( 출처는 ‘구조조정 반대 직원 톡방’ 일부 오차 있을 수 있으며, 계속 업데이트 예정)
회사가 두 회사로 보내려 계획한 전출 인원은 37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4분의 1정도 밖에 채우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이 전출 인원의 대부분은 보직 자리를 미끼로 넘어간 팀장 등 관리자이며, 일반 직원의 경우도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직원들이 촉탁직 3년 보장을 바라보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실제 일을 할 직원들은 거의 없는 기형적 구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처참한 실패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이미 ‘분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KT직원 채팅방'(링크)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함께 공유되면서 예상되던 결과이다.
회사는 부랴 부랴 KBN 특별 방송을 하며 분위기를 다잡아 보려 하지만, 1차 결과가 보여주듯 이미 직원들은 신설 자회사의 실체를 분명히 알고 있다. 자산도 이관받지 못한, KT의 용역비가 전체 매출의 100%인 껍데기 회사에 무슨 장밋빛 미래가 있겠는가 말인가?
회사는 2차 신청기간(10.25~10.28)에서는 관련 분야 유경험자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회사 전출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구조조정 대상 분야 직원 뿐만 아니라 KT직원 모두 확실히 알아야한다. 신설법인 프로젝트는 이미 실패했다. 난파선에 어쩔 수 없이 올라탄 관리자들이 ‘함께 죽자’고 갖은 회유와 협박을 할 것이지만 이에 속아서 함께 침몰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한편 ‘똥줄’이 탄 회사는 다시 구태의연한 ‘공갈 협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토탈영업TF 운영계획이니, 근무지 리스트니 하는 괴문서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KT에 잔류하면 오지로 보내 괴롭히겠다는 ‘공갈 협박’이다. 2차 마감일인 28일까지 회사는 이런 협박을 동원해 자회사 전출을 강요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궁지에 몰린 회사의 마지막 발악일 뿐이므로 절대 흔들려서는 안된다!
● ‘토탈영업TF’ 바로알기 – 협박은 협박일 뿐!
우선 이 점부터 명심하자! 이런 협박이 필요하다는 것이야말로 ‘자회사 전출’은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다. 자회사의 초라한 본질이 드러나 도저히 회유가 안되니 노골적인 협박까지 동원하는 것 아니겠는가? 또한 누구나 잘 알듯이, 불안감을 이용한 협박 때문에 급하게 하는 선택은 평생 후회할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이스 피싱을 생각해보라!)
왜 회사의 협박에 넘어가서는 안되는 지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첫째, 협박과 실제는 다르다!
2014년도에도 ‘업무지원단’의 수도권 발령지로 전곡, 장호원, 안중 등 경기도의 최외곽 지역이 언급된 리스트가 나돌았다. 하지만 실제 발령 즈음에 대상자들이 광화문 앞 집회 등을 통해 항의행동을 하고 법적 소송 준비에 들어가자 회사는 다급하게 발령지를 바꿔야 했다. 비록 경기권역이지만 동의정부, 검단, 하남 등 서울 거주 직원들의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근무지를 변경해야 했던 것이다.
이번 경우도 협박을 위한 계획(안)과 실제 실행될 내용은 다를 것이다. 협박은 ‘굴복’을 위한 수단일 뿐, 실제 실행을 위한 계획은 아니기 때문이다. 토탈영업TF 대상 인원을 발령내야 할 시점에는 이미 자회사로 갈 인원은 확정된 상태이다. 즉 ‘협박’의 용도가 이미 끝난 시점인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현재 계획(안)과 실행 시점에서의 실제 운영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둘째, 무리수는 오래 가지 못한다!
물론 회사는 소위 ‘본보기’를 위해 잔류 직원들을 은근히 괴롭히려고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무리수는 오래 가지 못한다. 수 차례 이야기했듯이, 1년여 만에 해체된 ‘상품판매팀’, 애초 계획과 무관하게 흘러간 ‘업무지원단’ 등 KT 구조조정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더구나 토탈영업TF 발령 대상이 수천명에 달할 듯 한데, 그 많은 인원을 영업효율과 전혀 무관한 곳에 떨궈놓고 그냥 놀리겠다는 말인가? 그런 ‘삽질’을 해 볼 수는 있겠지만 이는 오래 갈 수 없는 계획이다. 순리를 벗어난 무리수는 반드시 ‘실수’를 낳기 마련이고, 모종의 구설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시민단체와 언론, 정치권이 KT의 그런 구설수를 그냥 두고 볼 리가 없다.
만약 김영섭 대표가 현재의 ‘협박’ 계획안대로 실제로 토탈영업TF를 운영한다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그 순간이 오면 김영섭 대표는 연임은 고사하고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협박에 지레 겁을 먹고 후회할 선택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LG에서 평생 경력을 쌓으며 ‘구조조정전문가’ 소리를 들었던 김영섭 사장은 KT직원들을 만만하게 보았던 듯 하다. 그러나 KT직원들에게는 지난 수십 년 간의 구조조정을 겪어오며 온 몸으로 얻어낸 교훈이 있다!
남는 게 남는 거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KT새노조 김미영 위원장의 구조조정 반대 메시지]
현재 KT내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이번 구조조정에 반대하면서 김미영 위원장이 광화문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중이다. (10월 25일 현재 단식 5일차) KT민주동지회는 KT새노조의 활동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김미영 위원장이 KT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이번 소식지에 싣고자 한다.
KT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승리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버팁시다!
KT 조합원 동지 여러분! KT새노조 위원장 김미영 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버텨 주신 덕분에 힘내서 단식 5일차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KT노조는 구조조정에 싸인하며 조합원들을 버렸지만, 현장 노동자들이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버텨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이미 승리한 투쟁입니다
현장 직원들 모두 혹여 퇴직은 하더라도 신설 법인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신설 법인에는 팀장 이상 관리자들만 드글드글 하다더군요. 이번 기회에 현장 노동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한 번 ‘뽄때’를 보여 줍시다.
이번 구조조정은 그 어떤 정당성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신경망인 KT의 네트워크를 자회사로 떼어내 버린다는 것은 KT를 버리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만들고 지켜온 KT의 네크워크 입니까? 우리의 버티기 투쟁은 KT를 지키는 투쟁인 것입니다
현장의 대랑 정년퇴직이 하루 이틀 일입니까? 사람이 부족하면 채용하면 될 일이지 선배들의 기술을 전수 받아 현장의 중심으로 서려는 젊은 후배들마저 왜 헌신짝처럼 버리려는 것입니까? 더구나 KT가 적자 기업이기라도 합니까? 작년에도 1조 6498억의 영업이익을 낸 KT에서 왜 구조조정을 한다는 말입니까?
그런데, 직원들이 KT를 지키겠다고, 절대 나갈 수 없다고 버티니, 이제는 남은 직원들을 산간 오지로 영업을 보내겠다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습니다. KT를 지켜내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우리들을 오지 발령으로 괴롭히겠다구요?
김영섭 사장님! KT직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보신 것 아니신지요? LG에서는 그런 수법이 통했을 지 모르지만 KT에서는 안 통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들이 20여년 전부터 다 싸워봤고 이겨봤던 그런 뻔한 수작 아닙니까? 이제는 안 통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금까지 잘 버텨 주셨습니다. 이미 승리하고 있는 싸움입니다. 조금만 더 버팁시다.
우리 모두 함께 KT에 남아 나를 지키고, KT도 지켜냅시다!
- KT노조, KT새노조, KT민주동지회의 관계에 대해서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단하게 설명을 드립니다. KT노동조합은 제1노조로 한국노총 소속의 다수 노조입니다. KT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의 제2노조입니다. 그리고 KT민주동지회는 KT노동조합(제1노조)에 소속된 조합원들로서 KT노조를 민주노조로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조합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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