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요청]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목숨을 끊은 KT사우에 대한 청원에 동참해 주세요!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1840회 | 작성: 2021년 9월 18일 12:44 오후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지난 9월 15일 부산/경남 광역본부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는 KT직원이 소속 팀장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였습니다. 고인의 아드님은 청와대 청원을 통해 아버지가 겪은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하면서 KT측의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아드님이 밝힌 유서 내용과 정황에 따르면 고인은 소속 팀장의 지속적인 폭언과 괴롭힘으로 고통 받아오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블라인드 등에서 부산/경남본부 내에 만연해 있는 직책자들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행태가 수 차례 폭로되었지만 회사는 수수방관해왔고, 이는 결국 이런 비극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얼마 전 KT 노사가 단체교섭을 통해 SMB영업 직무의 구조조정을 합의한 사실도, 전략상권팀에 근무하는 고인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왔으리라는 점도 분명해 보입니다. 회사와 어용노조의 구조조정 합의 또한 고인의 억울한 죽음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동지회는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앞으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고인을 추모하고, KT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래 청원에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원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1312
고인의 아드님이 올린 청원의 주요내용을 아래에 기재합니다.
[청원] 직장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떨리는 손으로 글을 적고 있어서 두서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30여년을 넘게 몸담아온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사 직장 내에서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2021년 9월 15일 새벽에 결국 자살을 하게 된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중략)
저희 아버지는2020년 말경 *사 ***지사로 발령을 받고 **에서 근무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15일 새벽에 xxxx에 위치한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큰딸 시집 보낸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게 정말 의문이었고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만 가진 채 장례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에서 유서가 발견되었는데 유서 내용도,평소 아버지의 불만을 토로하실 때도 항상 특정인물만을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에서 내려온 지 6-7개월만에 호흡을 맞춰 일하는 동료 한 사람을 다른 국으로 발령시켰고, 이후 2021년 6월경 새로운 나이 어린 팀장이 부임하였는데 저희 아버지에게 인격모독성 발언과 아주 오래전 일을 들추어 결부시키며 직원들에게 뒷담화를 하여 주변 직원들까지 아버지를 냉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사에 젊은 팀장이 한명 왔는데 나를 너무 못살게군다.”
“출근하는게 너무 지옥같다.”
“나를 너무 못살게군다, 나이도 어린데 너무 화가난다.”
“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나에게 너무 많은 험담을 한다.”
“직장동료들 사이에서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이야기해 소위 이야기하는 왕따 분위기를 만든다.”
“나보다 젊은 팀장이 온갖 욕설과 무시성 발언을 하여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괴롭다.”
“사람이 싫다, 무섭다.”
등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저희 아버지를 이렇게 괴롭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고, 가끔 밤에 혼자 우는 모습을 보이시기까지 하였습니다.
유서가 발견된 시점에서 그동안 아버지께서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도 할 수가 없습니다. 자살한 날 아침에도 팀장이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아버지께서 회사에 출근을 하지않고 연락이 되지 않아 집앞까지 쫒아왔다, 아버지 어디있느냐 왜 전화를 꺼놓았냐며 화를 내는 전화도 받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번 8월 29일 딸 결혼식을 앞두고 30년근속 안식년을 받으셔서 9월 15일 출근을 앞두고 계셨었는데 휴가를 다 사용하시고, 다시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두려움 등의 사유로 이와 같은 선택을 하신 것 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버지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그 팀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하였지만 전화를 받지않았고 그 팀장을 불러달라고 빈소를 찾아온 *사 지사장에게 부탁을하였습니다. *사 직원들도 현재 그 팀장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변명만을 하던 중 2시간 후 그 팀장을 대동하여 빈소를 찾아왔습니다. 해명을하던, 진심어린 사과를 하던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다 아는 공기업이었던, 3대 이동통신사중 하나인 *사의 대처는 저희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았습니다.
지사장, 문제의 팀장, 다른직원을 대동하여 온 자리에서 정중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 가시는 길에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 하였지만, 10번을 넘게 잘못한 게 있으면 시인을하고 가시는 길 편히 가시라는 요청에도 입을 꾹 다문 체 사과 한마디가 없었습니다.
수차례 질문을 하였지만, “오해다, 그런 사실이 없다”라는 이야기조차 없는 그 팀장에게 분노가 치밀어옵니다. 사람 인생을 망가뜨리고, 유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놓고, 뻔뻔하게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 갑질을 할 그 팀장을 상상하니 너무 분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당시 동영상을 확보중입니다)
저희는 현재 **에있는 xx장례식장에서 빈소를 꾸리고 있습니다. 원래 2021년 9월17일 발인예정이었지만, 이대로는 저희 아버지를 보내드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발인을 연기하였습니다.
두달여전 대한민국 최고의 검색포탈사이트 네이버에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을 한 사건을 뉴스를 통하여 접한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었지만 제가 이런일을 겪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인을 좋은곳으로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에 이런 걱정과 고민을 하게될줄도 몰랐습니다.
하물며 대한민국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사는 한 가정을 무참히 짖밟아놓았습니다.
*사 노조에서도 어떠한 행동이나 연락도 없는 상황입니다.
유가족들은 발인 예정일이 지난 이 시점에, 명절을 앞두고 있는 이 상황에 빈소를 지키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를 위로하고자하고 있습니다.
지사장이라는 사람은 “혹시 원하는게 있느냐”는 식으로 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빨리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것은 54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신 아버지의 억울함과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략) 불과 일주일 전, 신혼여행 다녀온 큰딸 부부의 공항에 나타나 깜짝 놀래켜 주시며 식사를 사주셨던 재치 있는 아버지셨습니다. 빨리 손주를 보여달라고 떼쓰시던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버지셨습니다. (중략)
부디 국민여러분들께서 청원에 동의하시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신다면 남아계신 많은 내 가족, 아버지를 살릴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꾸는데 힘을 실어주십시오.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닌 명백한 살인입니다. 국가는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을 확실하게 지켜주십시오. 하루빨리 저희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