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1년 10호] 최악의 통신대란 책임지고 KT 구현모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5643회 | 작성: 2021년 10월 27일 10:26 오전지난 10월 25일, 최악의 통신대란이 KT망에서 발생하였다.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85분 간에 걸쳐 전국의 KT 유무선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KT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통신 사고 중 이번 경우처럼 전국적으로 유무선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된 적은 없었다.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이번 사태는 3년 전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도심에서 벌어졌던 통신대란이 전국적으로 확대 재현된 격이다. 더구나 2년째 진행 중인 코로나 위기로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말이다.
● 아현사태를 겪고도 정신을 못 차린 KT경영진!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이번 10.25 KT 통신대란은 지난 2018년에 발생했던 아현 사태의 연장선에서 발생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현 사태에서도 통신사업자로의 기본인 통신망의 안정성을 위한 투자는 소홀히 한 채 단기적 경영성과 포장에만 급급한 KT경영진의 행태가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번 통신대란도 마찬가지다. KT가 사고 원인으로 설명한 ‘장비교체 과정에서의 네트워크 설정 오류’가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설정 오류 한 번에 전국의 유무선 통신망이 동시에 마비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현국사 화재가 바로 복구되지 못하고 통신 대란으로 이어진 원인은 비용절감을 위해 이원화된 백업체계를 구축하지 않아서였다. 이번 사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려야 한다.
구현모 사장은 KT는 더 이상 텔코(통신회사)가 아니라 ‘디지코’라며, ‘탈통신’을 공언해왔다. 이를 두고 KT 안팎에서는, 연임을 염두에 둔 치적 쌓기용 포장일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25일 당일 오전, KT가 ‘AI를 이용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소상공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통신대란이 발생한 것은 구현모 사장의 허울뿐인 ‘디지코’ 전략의 실체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아현사태 이후에도 KT경영진은 통신 안정성을 위한 투자는 안중에도 없었고, 허수경영으로 단기 실적을 부풀려가며 이를 근거로 자신들만의 장기성과급을 챙겨갔다. 이런 행태가 또 다시 통신대란을 불러온 것이다.
● KT직원들은 죄가 없다! 구현모 사장과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
10월 25일 이후 KT직원들은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 국가의 기간 통신을 책임지는 주역으로서의 자부심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사고 전에도 KT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였다. 언택트 활성화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에도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단체교섭안으로 통과시킨 경영진과 KT노조의 행태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통신대란까지 터지자, 많은 직원들이 더 이상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동력을 상실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진이 KT를 망치고 있을 때조차, 국민기업 KT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절대 다수의 KT직원들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이번 통신대란의 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들은 바로 KT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직원들 임금은 삭감하면서, 자신들의 성과급은 수십억씩 챙겨간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KT경영진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 부패하고 무능한 경영진을 비호하며 감싸고 돌더니, 급기야는 임금삭감과 구조조정까지 받아들인 KT노조 어용집행부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통신대란 책임지고 구현모 사장은 퇴진하라!
이번 대란이 있기 며칠 전 언론에서는 “KT, ‘클라우드·IDC’ 분사 계획…”일단 보류”라는 기사가 올라온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잠시 보류일 뿐 구현모 사장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분사 등 구조조정 플랜을 즉시 재개할 것이다. 이미 KT노동조합의 합의가 끝난 SMB영업, C&R운영, IP액세스, 지역전송, 일반국사 전원 등 직무최적화 대상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도 적절한 때가 되면 밀어붙이기에 나설 것도 분명하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무능하고 부패한 KT경영진을 심판하는 투쟁이 필요하다. KT민주동지회는 이번 10.25 통신대란에서 드러난 KT경영진의 무능을 폭로하고 책임을 묻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10.25 통신대란 책임지고 구현모 사장은 퇴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