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1년 6호] 기대에 못 미친 4.2% 임금요구안을 비판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9020회 | 작성: 2021년 7월 27일 7:06 오전KT노동조합은 지난 7월 20일 2021년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였다. 그런데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임금인상 요구가 고작 4.2%에 불과해 많은 조합원들이 실망과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큰 폭의 임금인상을 기대할만한 안팎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작 4.2% 요구안을 제시한 KT노조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다. 블라인드앱에 올라온 분노에 찬 글 중 “2021년도 임금협상, 주요 기업들은 최하 7%인상이다. 어용노조야!”라는 댓글이 조합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들어 IT, 통신, 대기업군 전반에 걸쳐 대폭적 임금인상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9%의 임금인상이, 삼성전자는 7.5%의 임금인상이 이루어졌고, SK텔레콤도 80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며칠 전 발표된 현대자동차 가합의안의 경우, 임금인상분과 성과급을 합치면 총액기준으로 1800여만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작 4.2%에 불과한 임금인상 요구안이 말이 되는가? 노조가 제시한 정액 기준 예시액을 보면 연간 200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다. 구현모 사장의 망언대로 ‘망둥이’ 신세에 만족하라는 셈인데, 젊은 조합원들이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 성과배분 요구는 100% 관철되어야 한다.
물론 KT민주동지회가 주장해온 성과배분(PS)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은 긍정적이다. 올해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25% 특별배분을 요구했는데, KT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4284억원에서 2020년에는 6655억원으로 55%나 급증한 바 있다.(KT별도기준) 이에 따라 2020년 당기순이익의 25%를 성과배분하면 직원 1인당 약 700여만원이 돌아간다. 한편 성과급을 삭감 이전인 600%로 원상복구하는 요구도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KT노조는 이 요구들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선 안 될 것이다.
● KT노조에게 기대가 안가는 이유
하지만 KT노조의 과거를 돌아볼 때, 고작 이 요구안조차 100% 따낼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임금인상의 경우, 2011년도부터 2020년까지 KT노조는 평균 5.9%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실제 타결된 인상률은 평균 1.6% (28%)에 불과했다. 애초 요구안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성과다. 많은 조합원들이 이번에는 기껏해야 2%나 될까 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이다.
● 조합원이 나서야 KT가 바뀔 수 있다!
4.2%에 불과한 임금인상률이라도 100% 따내고, 700만원에 달하는 성과배분을 받아내려면 쟁의발생까지 각오한 단호한 투쟁을 벌여내야 가능하다. 그런데 20년째 무분규 타결로 일관한 KT노조가 이번이라고 다를까? KT노조가 이번에만 갑자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것은 비현실적인 가정일 것이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매번 조합원의 열망을 배신하는 KT노동조합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이다. 지난 20여년간 그래왔듯이 회사의 압박을 핑계로 소신과 반대로 ‘찬성’표를 찍거나, 회사가 미는 ‘어용후보’에 투표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는 행위임을 분명히 봐야 한다.
결국 조합원이 나서야 KT가 바뀌고, KT노조가 바뀔 수 있다. 조합원의 열망과 무관하게 노조와 회사의 일방적인 ‘쇼’로 벌어지는 2021년도 단체교섭을 바라보며 KT조합원이 되새겨야 할 교훈일 것이다.
LG전자 9%, 삼성전자 7.5% 임금인상,
SK텔레콤은 800만원 성과급!
KT는 고작 4.2% 인상요구?
KT노동자는 ‘망둥어’인가?
KT조합원이 나서야 KT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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