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1년 2호] ​조합원 성과배분(PS) 요구! 최장복 위원장이 답할 때다!

●입사 4년차 직원이 사장에게 메일을 보내다!

최근 몇몇 대기업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이 불거지면서 언론에도 크게 보도되었다. SK하이닉스의 사례가 특히 화제가 되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음에도 PS(Profit sharing, 성과배분)가 동일한 수준에 그치자, 입사 4년차의 젋은 직원이 사장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공개적으로 항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결국 SK하이닉스는 특별 노사협의를 통해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와 복지포인트 30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성과급 기준도 개선하기로 했다. 성과배분을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제기는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에서도 이어졌는데, 언론에서는 이를 공정성과 실리를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임원들은 매년 수십억원, 직원은 0원!

언론 보도를 접한 KT직원들은 블라인드앱 등에서 애초에 성과배분(PS) 제도조차 없는 KT의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KT에서의 ‘성과급’은 과거 공기업이던 시절 ‘상여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되던 것을 ‘성과급’으로 이름만 바꾼 것으로 통상임금의 일부에 불과하다. 한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PS제도가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기준때문에 유명무실했으며 이조차 2016년 노사합의로 폐지된 바 있다. 한편 지난 13대 김해관 집행부는 영업이익 5% 성과배분 공약을 내걸었지만 공문구로 끝났었다.

반면, 직원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성과배분을 KT경영진은 ‘장기성과급’이라는 명목으로 해마다 받아가고 있다. 작년에도 28억원 상당의 주식이 구현모 사장(5억여원 지급)을 포함한 임원들에게 지급되었다.

●최장복 위원장은 젊은 조합원의 목소리에 답하라!

지난 9일 KT는 2020년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2.1% 증가한 금액인 1조1천8백억여 원으로 공시했다.(연결기준, KT단독은 8천8백억여 원으로 추정) 또한 KT는 주가부양을 위해 배당금을 전년보다 22.7% 상향한 1,35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하였다. 늘어난 영업이익을 근거로 경영진은 매년 수십억원을 챙겨가고 주주배당은 확대되는데, 직원들에 대한 성과배분은 0원인 불공정한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KT직원들도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 것이다.  ​​

​한편 블라인드앱에서는 타회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KT노동조합의 대응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최장복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최장복(위원장)은 성과배분 쟁취투쟁에 나서라’는 캠페인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KT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상태이다. 최근 최장복 집행부는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광화문 출근 선전을 진행했는데, 정작 블라인드에서 젊은 조합원들이 위원장의 이름을 부르며 하는 호소에는 모르쇠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최장복 집행부는 성과배분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즉각 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임금인상 뿐만 아니라 성과배분도 요구안으로 내걸어야 한다. 최소한 영업이익 10% 이상의 성과배분을 요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벌여내야 할 것이다. ‘연봉 1억원 시대’를 이야기한 집행부답게 공정한 성과배분을 위해서도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공정한 성과배분을 요구하는 조합원의 목소리에 최장복 위원장은 즉각 응답하라!


KT에서도 새로운 세대가 나서야 할 때다!

[​‘정당한 성과급을 달라’… 경영진 떨게 하는 MZ세대 아우성]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최근의 성과급 논란에 대한 연합뉴스의 기사 제목이다. 공정성과 실리를 중요시하는 새로운 세대의 특성이 정당한 성과배분에 대한 요구로 표출되었다는 것이 다수 언론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한 여러 논점들이 있지만 직원들의 성과배분에 대한 요구는 정당한 요구이며, 새로운 세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또한 적극 환영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KT의 경우 억압적인 인사, 노사관리 때문에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노동조합마저 친사측 어용세력이 집행부를 수십년간 장악해오면서 자신들만의 기득권의 벽을 쌓아놓고 있기도 하다. 젊은 세대로서는 기댈 곳이 하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젊은 직원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인 블라인드앱에서는 ‘현 KT노조 집행부는 어용이라서 싫지만, 민주동지회도 대안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자주 올라오곤 한다. 젊은 세대의 요구와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인데, 충분히 공감할만한 정당한 문제제기이다.​

그럼에도 용기있는 소수가 먼저 나서지 않는다면 이런 현실이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세대가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KT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젊은 KT직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세력을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주변 동료들과 함께 노동조합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가벼운 모임이라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작은 움직임이라도 한 걸음씩 만들어나갈 때만 KT를 공정한 KT로 바꿔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동지회는 앞으로 KT에서도 새로운 세대가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나서기를 기대하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에도 나설 것이다. 조만간 KT에서도 ‘경영진을 떨게 하는 MZ세대’가 출현하길 바라며 KT의 새로운 세대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다.


​[보고] KT 황창규, 구현모 구속 촉구 검찰청사 앞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집행위원장과 KT민주동지회 회원들은 지난 2월 3일부터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황창규, 구현모 등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품권깡을 동원한 KT경영진의 불법로비에 대해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죄’ 기소의견으로 2019년 1월에 검찰에 송치하였지만, 검찰에서 이를 3년째 뭉개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피켓 시위를 진행중인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최근 MBC를 통해서 보도된 이명박 정권 국정원의 민주노조 파괴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기사 링크) KT와 KT노조는 국정원 범죄의 피해자인 조태욱 해고자의 원직복직에도 즉각 나서야 할 것입니다.




소식지/성명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