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김해관위원장은 황창규 적폐경영의 상징 업무지원단을 철폐하겠다던 공약을 이행하라!

KT노조 김해관 위원장은 2017년도 KT노동조합 선거에서 공약으로 업무지원단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김해관 위원장은 3년 임기가 다 되어가도록 공약 이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단체교섭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이다. 업무지원단은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 직후 신설된 조직으로, 지난 7년간 수 많은 문제를 낳아왔다. 업무지원단 소속 직원들은 그 동안 업무지원단 폐지를 위해 집회 및 피켓시위, 법적 소송, 국정감사 투쟁, 기자회견과 언론제보 등의 활동을 해 왔으며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차별 진정에 따른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김해관위원장은 업무지원단 폐지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업무지원단은 황창규 전 회장의 적폐경영의 상징이자 잔재이다. 2014년 KT CEO로 취임한 황창규는 8,304명을 강제로 퇴출하고 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업무지원단을 신설하였다. 현장조직과 분리된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고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들과 민주노조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291명을 강제발령한 것이다. KT는 업무지원단 직원들을 현장 직원과 격리하기 위해 도심 외곽지역에 배치한 후 모뎀회수업무와 자회사 상품판매 등의 업무를 맡겨왔다. 민주노조 활동가들을 현장과 분리하기 위해 업무효율과 무관한 별도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지원단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불법감시와 통제는 지난 7년간 지속적인 문제를 낳아왔다. 2014년도 경기지원부에서는 직원들의 노조성향 등 개인정보를 사찰한 자료가 발각되었으며, 전국 41개 사무소에 설치된 CC-TV 감시카메라가 직원들의 고발과 정부기관의 조사 후 철거되었다. 2015년에는 개인정보유출 의혹이 있는 앱 설치를 거부한 직원을 징계하여 비연고지로 전보하였으나 법원 판결에 의해 원상 복귀되기도 했다. 모뎀회수 업무를 시작한 2016년도에는 1년 동안 8 명의 교통사고 산재가 발생하여 직원들이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을 하였다. 현재 일부 지역의 경우 소형작업차로 하루 100km 이상을 운전하여 해지 모뎀을 회수하고 있는데, 업무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이 상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인권적인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였다. 산재를 당한 여직원에게 운전업무를 강요하고 성희롱까지 저지른 담당 부장을 감싸고 돌다가,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있은 후에야 징계 및 전보조치를 시키기도 하였다. 올해는 경기지원1팀에서 직원들이 비가 새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사무실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고 언론에 제보하자, 건물 관리 직원과의 사소한 갈등을 핑계 삼아 보복 징계(정직 3월, 감봉 3월)를 내리기도 하였다. 업무지원단을 유지하기 위해 자행되고 있는 이러한 불법감시와 인권침해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전임 황창규회장은 재임기간 6년 동안 박근혜 국정농단 부역행위로 고발된 이래 정치자금법 위반, 경영고문 부정위촉, 불법채용 의혹 등과 관련하여 고발조치를 받은 바 있다. 황회장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온갖 불법행위를 동원했고 이제 자신의 불법경영에 대한 단죄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KT에 남아있는 황창규 전회장의 적폐경영의 상징이자 잔재인 업무지원단은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

우리는 김해관위원장이 2020 단체교섭에서 KT적폐경영의 대표적 산물인 업무지원단 폐지공약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를 담은 “김해관위원장 업무지원단 폐지 공약 이행 촉구” 긴급요청서를 업무지원단 직원 87명의 연서명을 받아 9월 16일에 발송하였다. 김해관 위원장은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2020년 9월 18일
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대표 이우현)

업무지원단폐지촉구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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