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코로나19 대응, ​순환 재택근무를 전직원으로 확대하라!

지난 2월 25일 KT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대응지침을 발표하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장, 교육 금지 등의 조치와 함께 ​재택근무를 전면 시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언론은 KT가 전 직원을 절반씩 나눠 ‘전사 2부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대대적인 보도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KT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순환 재택근무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 재택근무는 시늉만?

​우선 지침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 회사가 공지한 ‘재택근무 시행방안’은 ‘재택가능 직원의 50% 순환 재택 근무’이다. 그런데 정작 ‘재택가능’ 직원의 기준에 대해 통일된 지침을 내리지 않았고, 현장의 관리자들은 이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지사, 지점이 영업부문과 CM팀 직원들을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니 실제 순환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오히려 소수에 불과한 실정인 것이다. (통합리텐션팀과 마케팅부 정도가 순환 재택근무중인 것으로 파악되나 이조차 일관되지 않음)

​이게 무슨 ‘전사 2부제’란 말인가? 물론 본사의 경우 지사,지점 보다는 재택근무 비율이 조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도긴 개긴’일 뿐이다. 재택근무 가능여부가 기관장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 보니 상당수의 기관이 재택근무 시늉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필수재택근무 대상인 ‘육아직원’조차 재택근무 사용에 눈치를 보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

● 순환 재택근무 대상을 전직원으로 확대해야 한다! 

애초에 재택근무를 ‘재택가능’직원의 50%로 한정해서 실시한다는 지침 자체가 문제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은 회사가 임의로 나눈 ‘재택가능’ 여부와 무관하게 KT 전 직원 앞에 닥친 문제이다. 오히려 고객접점에서 일하는 영업, CM 등 지사,지점 직원들이야말로 감염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직무에 따라서 일부 편차는 있을 수 있어도 KT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순환 재택근무 대상을 KT직원 전체로 확대한다면 회사업무에 일부 차질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전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회사 업무가 일상적 시기와 동일하게 진행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애초에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시행한 취지가 KT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따라서 그 취지에 걸맞게 순환 재택근무 대상을 전체 KT직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라.   

​​● KT노조가 나서라! 

​KT노조는 이번 대응지침이 노사협의를 통해 도출된 것임을 강조하며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동지회는 KT노조가 자신의 공언대로 현행 지침이 제대로 준수되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KT노조가 나서서 회사측에게 순환 재택근무 대상을 KT전직원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은 KT 전체 직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은 KT조합원의 건강과 안전이 걸려있는 사안이니만큼 KT노조는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KT민주동지회는 조합원들과 함께 회사와 KT노조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


​KT민주동지회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라는 전사회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중인 KT조합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대구, 경북 지역의 조합원들에게 특별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자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힘내세요!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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