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여전한 KT의 난맥상/민주대의원 후보를 지지하자!

​​연초부터 숨가쁘게 진행되었던 고과평가, 조직개편, 인사발령의 일정이 마무리단계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KT의 고질적인 난맥상은 여전했기에 KT조합원들은 힘겨운 1월을 보내야했다.

● ‘부실공사’ 조직개편

전격적으로 단행된 조직개편은 이내 여러 허술한 점을 드러내었다. 지점에 ‘미래사업팀’을 신설했지만 정작 지사에는 ‘미래사업팀’이 없는 것이 대표적이다. 가령 광화문지사 월곡지점에는 미래사업팀이 신설되었지만 정작 광화문지사에는 미래사업팀이 없는 구조이다. 부장자리 유지와 노조선거 대응을 위해 기형적인 지점체제를 유지하다 보니 생기는 혼선인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임시방편의 ‘부실공사’이고, 이후 추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 늘린다던 승진TO는??

인사평가의 난맥상도 여전했다. 많은 직원들이 평가의 불공정성과 바늘구멍이 되어버린 승진TO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KT노조는 2018년 임금협상 때 평균고과인상률을 2.7%에서 2.5%로 낮추는 합의를 해주며, 그 재원으로 승진TO를 늘리겠다고 한 바 있다. 이제 조합원들은 늘어났다는 승진TO는 도대체 다 어디로 갔냐고 묻고 있다. 작년 임단협 합의로 직책자들은 모두 G이상의 평가를 받는 특혜를 누리게 된 현실에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먹구구식 인사발령도 여전했다. 전문적인 경영지원, 인사관리는 나몰라라 하며 불법적 노사개입에만 몰두해온 KT의 관행이 낳은 결과물이다.

● 적폐계승을 택한 구현모 사장

인사,노무분야를 총괄하는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상징적이다. 신현옥이 누구인가? 경영실적 꼴찌인 가양지사장을 자유한국당 김성태의원의 지역구관리에 도움을 줬고, 주주총회에서 ‘주총꾼’으로 맹활약했다는 이유로 가양지사장직에 연임시키는 인사부조리를 저질렀던 자이다. 이 사실은 김성태의원 딸 채용비리 재판에서 당시 신현옥이 인사팀에 보낸 메일이 검찰에 의해 공개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었다.(관련 링크)

노사업무를 전담하며 노동탄압을 자행했고 인사부조리까지 저지른 신현옥 같은 인물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은 앞으로 구현모 사장 체제가 나아가려는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석채, 황창규 적폐를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리라.​

● KT노조의 컵돌리기!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KT노조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조합원들의 불만과 고통을 헤아리고 해결하려는 자세는 찾아보기 어렵다. 노동조합 창립일 기념품이라고 나눠준 머그컵은 조약한 디자인과 품질로 조합원들의 비웃음만 샀을 뿐이다. 그나마도 못받은 직원이 수두룩하다는 제보도 있다.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앱’에 해당 컵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글은 조회수가 3천6백에 달했고 백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하였다. 연차촉진제로 조합원들은 못받는 연차수당을 노조 전임간부들만 100% 지급받는 특권에 대한 문제제기도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다.

● KT개혁을 위한 유일한 길 – 노조선거에 적극 참여하자!

여러모로 어려운 KT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나가야 할 때다. 경영진과 KT노조가 한통속이 되어 KT적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바꿀 주체는 KT조합원일수 밖에 없다. 거듭 강조했듯이 2020년은 KT노동조합 위원장선거가 있는 해이다. 올해 KT노조선거에 적극 참여해 노조개혁을 우선 이뤄내야 한다. 

조합원의 권익보호는 나몰라라 하는 노조, 70억원의 조합비를 가지고 조합원 집회 한번 하지 않는 노조, 이제는 개혁 되어야 한다. 또한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고 경영진을 견제, 감시할 건강한 노동조합이 들어서야 KT경영진도 그나마 정신을 좀 차리지 않겠는가? 

​이를 위해 우선 2월에 있을 대의원 선거에서 민주대의원 후보를 지지하자! KT민주동지회는 이번 대의원선거에서 노조개혁, KT개혁의 여러 과제들을 주장할 것이다. 2020년 KT개혁, 노조개혁을 위해 민주대의원 후보에게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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