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참 좋은 회사야. 이런 데에 직원이면서 글올리고 홈페이지 운영하는 것을 보면

SNS 오용 실직 자초한다 

지난 17일 미 7선 하원의원(민주당)인 앤서니 위너가 3년 간 6명의 여성과 트위터로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은 사실이 들통나 사임하면서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으로 곤욕을 치른 사람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매체 매셔블은 최근 SNS에 올린 실언이나 사진 때문에 직업까지 잃게 된 미국인들을 공개했다. 미국 회사 중 8%가 직원들의 잘못된 SNS 이용을 사유로 해고한다고 하니 그저 웃어 넘길 일만은 아니다.

◇음담패설형=SNS가 사적인 공간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부도덕한 발언을 하거나 행위를 저지르면 바로 제명된다. 또 다른 하원의원인 크리스토퍼 리는 상체를 탈의한 사진을 온라인 광고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에게 보낸 것이 유포돼 사임했다. 뉴욕대학의 연구원이자 언론인인 니어 로센(Nir Rosen)은 트위터 상에서 CBS의 여성 진행자를 모독한 글을 올려 여론의 비난에 직면했다. 그는 즉시 사과했지만, 뉴욕대학의 연구원직을 내려놔야만 했다.

◇물의유발형=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망언이 문제가 된 사람도 있다. 보험회사인 알팍의 대변인이었던 코미디언 길버트 갓프리드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일본에서처럼 다른 사람이 곧 떠내려 올 것’이라며 일본 쓰나미 희생자로 농담을 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미국의 한 여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행 중 술을 마시는 사진을 욕설과 함께 올렸다. 아무도 못볼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 글은 학교의 교장까지 보게 됐고, 교사라는 직업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1994년 NBC의 유명 토크쇼 ‘더 투데이쇼’에 출연한 야구선수 브라이언트 검벨이 ‘인터넷이 뭐냐’고 묻는 동영상을 유포한 직원도 퇴사해야 했다. 오래 전 동영상으로 한 야구선수의 명예에 먹칠을 했기 때문이다.

◇회사망신형=SNS에서 회사에 대한 부정적 발언은 직장을 잃게 하는 지름길이다. 시스코에 입사가 예정됐던 코너 릴리는 트위터에 ‘회사를 미워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시스코의 인사팀에 걸려 입사가 취소됐다. 유명 미식 축구선수 래리 존슨도 트위터에 자신의 팀 코치를 욕했다 재계약을 못할 위기에 처할 뻔 했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의 한 직원은 바뀐 유니폼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불만을 유튜브에 올렸다 직장을 잃었다.

회사 이미지를 망치는 것도 해고의 빌미를 제공한다. 도미노 피자의 직원들은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피자에 지저분한 짓을 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소비자 보호단체의 추적 끝에 진짜 도미노 피자 직원임이 밝혀지자 도미노 피자 측은 이들을 해고했다.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의 소셜미디어 홍보대행업자는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는 이유로 계약이 파기됐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