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 총괄(CSO) 공석

구현모 KT 대표가 3월 31일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출처=KT]
구현모 KT 대표가 3월 31일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출처=KT]

 

[전국뉴스=김달환 기자]KT에 따르면 박종욱 KT 각자 대표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자진 사퇴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에 발맞춰 박 대표를 CSO로 선임한 바 있다이에 따라 KT는 구현모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돼 있었다.

구현모 대표는 경영을 총괄하고 박 대표는 경영기획과 안전보건을 아우르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사업장에서 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 한다는 내용이다고의성이 없어도 사고가 일어나면 형사 처벌한다사망사고 시 징역 1년 이상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노동자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에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다.

박 대표의 사임으로 CSO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산재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법 처벌은 물론이고 경영책임자인 구 대표가 책임을 지게 된다.

CSO 자리가 공석이 되어 구 대표가 처벌을 받게 되면 내년 연임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CSO를 새로 지명하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하지만 임시 주주총회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CSO 자리의 공석이 길어질수록 중대재해법에 대한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0162021년 이통3사가 발주 또는 수행한 사업의 산재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KT가 22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LG유플러스 8, SK텔레콤 2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