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현장] 바리케이드에 경찰버스까지…KT 주총장 새벽부터 긴장감

[현장] 바리케이드에 경찰버스까지…KT 주총장 새벽부터 긴장감

등록 :2019-03-29 08:25수정 :2019-03-29 11:23

서울 서초 우면동 케이티연구개발센터
건장한 청년 100여명 건물 완전 봉쇄
노조 간부와 직원까지 막아 곳곳 몸싸움
경찰버스 출동…지난해 주총과 판박이
29일 아침 7시, 이날 오전 9시 케이티(KT)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서울 우면동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정문 풍경. 경호업체 소속 건장한 청년들과 케이티 청경들이 정문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29일 아침 7시, 이날 오전 9시 케이티(KT)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서울 우면동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정문 풍경. 경호업체 소속 건장한 청년들과 케이티 청경들이 정문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오전 7시30분께 케이티연구개발센터를 관할하는 케이티본사지방노조 정연용 위원장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저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오전 7시30분께 케이티연구개발센터를 관할하는 케이티본사지방노조 정연용 위원장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저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정문서 주총장으로 통하는 통로. 오늘 케이티 주주들은 이 곳을 통해야 주총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정문서 주총장으로 통하는 통로. 오늘 케이티 주주들은 이 곳을 통해야 주총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케이티 사내 직원 모임인 전국민주동지회 회원들이 29일 7시30분 주총이 예정된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농단 부역과 인사채용 비리 등을 들어 황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케이티 사내 직원 모임인 전국민주동지회 회원들이 29일 7시30분 주총이 예정된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농단 부역과 인사채용 비리 등을 들어 황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케이티 주총장 입구 모습.
케이티 주총장 입구 모습.
오전 8시30분, 미래당이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성태·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 자녀·지인 채용비리를 규탄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 미래당이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성태·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 자녀·지인 채용비리를 규탄하고 있다.
29일 새벽부터 케이티 주총이 열리는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 도로에 경찰버스 5대가 출동해 대기하고 있다.
29일 새벽부터 케이티 주총이 열리는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 도로에 경찰버스 5대가 출동해 대기하고 있다.

경호업체에서 파견된 건장한 청년 100여명이 케이티 청원경찰들과 함께 정문을 완전히 차단한 채 비표가 소지하지 않으면 직원들까지도 출입을 막고, 그 과정에서 노조 간부들의 출입까지 막아 몸싸움이 벌어지고, 건물 앞 도로에는 경찰버스가 5대나 출동해 대기중이고, 이 때문에 출근길 도로가 혼잡하고, 그 사이에서 전국민주동지회 회원 등 주총장 출입을 저지당한 직원 주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황창규 회장의 퇴진과 구속을 요구하고….29일 아침 7시 즈음, 서울 우면동 케이티연구개발센터 앞 풍경이다. 이 곳에선 오전 9시에 케이티(KT)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지난해 이 장소에서 열린 정기 주총 때와 판박이(관련기사:“황창규 퇴진하라” “조용히 하세요”…몸싸움·고함 난무한 KT 주총) 모습인 이런 상황은 오전 6시경부터 연출됐다. 풍경으로만 보면, 오늘 케이티 정기주총에 대통령이라도 참석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어 보인다.케이티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언론의 주총장 출입도 막았다. 주주들도 건물 정문서부터 주총장 입구까지 장막처럼 처진 바리케이드를 따라 줄을 서서 주주 확인 등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바리케이드 이외의 건물 출입은 완전히 차단된다.케이티 직원 모임인 전국민주동지회 회원들은 이날 오진 7시30분 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창규 회장은 임기 5년 동안 국민기업 케이티를 사유화하는데 급급했고, 최근 시이오(CEO) 리스크로 케이티의 경영위기가 참혹한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오직 자리 보전의 의지만 보이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글·사진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it/887900.html#csidxba76088ab35c5979426d5ee5fa0dc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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