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조직개편과 임원승진에서 드러난 KT황창규 회장의 몰염치를 규탄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985회 | 작성: 2017년 12월 18일 12:33 오후지난 15일 KT황창규 회장은 대대적인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근혜 비리에 적극 협조하여 안팎으로 퇴진요구에 직면해 있는 황창규 회장이 이를 묵살하고 계속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이는 조직개편의 내용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가령 ‘매스 총괄’ 직제를 없애고 그 아래 있던 커스터머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회장 직할로 편제한 것은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통해 차기 회장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임모 매스 총괄 사장을 2선으로 후퇴시키기도 하였다. 이는 자신의 지위에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이자 정치권에 “끝까지 버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원을 포함한 KT 승진 인사에서는 그 동안 KT에서 자행된 부당노동행위에 책임이 있는 지역 노사협력팀장, 노조간부, 선관위 위원들이 다수 승진했다. 다수의 조합원들이 승진적체에 시달리면서 대리, 과장으로 승진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현실에서 파렴치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노조 전임간부인 전북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자는 과장(G3)으로, 강원지방본부위원장은 차장(G4)으로 승진하였다. 노조전임간부가 상위고과를 받으면서 승진까지 하는 것은 조합원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 노조전임간부는 휴직자와 마찬가지로 평가에서 분리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또한 승진적체에 대한 대안으로 근속승진제도가 반드시 부활되어야 하며 본사지방본부는 근속승진제도 부활을 위해 앞으로 적극 투쟁에 나설 것이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압권은 신현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이다. 신현옥이 누구인가? KT에서 20여년이 넘게 노사협력팀의 실세로 군림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이석채, 황창규 체제에서 부장에서 전무까지 초고속 승진을 한 것이다. 더구나 신현옥은 이번에 치러진 제13대 KT노동조합선거에서도 당선자인 김해관 후보가 친사측 집행부측의 후보로 선정되도록 지원하고, 황창규 회장에게 ‘낙점’을 받는 과정을 주도한 사실이 폭로,고발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범죄혐의자이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KT황장규 회장이 신현옥을 전무로 승진시킨 것은 결국 범죄혐의자가 범죄혐의자를 서로 감싸며 포상하는 격이다.
우리는 이번 조직개편과 승진인사로 KT 황창규 회장의 몰염치와 뻔뻔함이 또 한 번 분명히 드러났다고 본다. KT내 적폐의 핵심인 황창규 회장이 노조선거에 불법 개입하고 부당노동행위의 책임자를 승진시키며 적폐를 계속 쌓아나가는 것을 언제까지 계속 두고 봐야 하는가? 문재인 정부는 MBC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했던 자세를 KT에서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부당노동행위 척결의지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황창규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KT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또한 범죄혐의자인 신현옥에 대한 승진 인사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KT적폐의 핵심인 황창규 회장을 퇴진시키고 그가 자행한 온갖 불법행위가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7.12.17
KT전국민주동지회 / 제13대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위원장 당선자 정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