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 ‘통신적폐 1호’ 황창규(중)

[조한규의 프리즘] ‘통신적폐 1호’ 황창규(중)
2017년 08월 14일 (월) 10:21:49 조한규 webmaster@smedaily.co.kr
삼성 출신 대거 영입⋯KT 삼성스트폰 테스트시장 전락 등 삼성 종속 의혹
최순실 측 요구로 광고담당 임원 영입⋯차은택 회사에 68억원 광고 몰아줘
KT 통신망 국민 ‘혈세’ 투입⋯최순실 국정농단 ‘부역’한 황 회장 사퇴해야

▲황창규 KT 회장의 ‘삼성그룹 뒷배경설’이 주목된다. 삼성 출신인 그가 KT 회장에 들어선 이후 KT와 삼성의 ‘불편한 관계’는 전략적 동반관계로 변화했다. KT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테스트시장이 되고, 삼성에 종속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황 회장은 KT 핵심 요직에 삼성 출신들을 전진 배치시키면서 친(親)삼성체제’를 구축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민 혈세로 건설된 KT가 ‘삼성 손안에 들어갔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2014년 11월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는 고(故) 육영수 여사의 먼 인척이 “내가 정씨를 잘 안다. 정씨를 만나려면 7억원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적혀 있다.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2014년 11월24일 ‘업무일지’에도 ‘송ㅇㅇ 전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관장의 처조카 김ㅇㅇ, 부탁, 7억’이라고 적혀 있다. 이는 비선실세 정윤회를 만나 인사부탁을 하려면 7억원을 먼저 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당시 관가에는 정윤회씨에게 이런 돈을 주고 장관, 부총리, 공기업사장이 됐다는 루머가 파다했다. 정씨가 어느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는지를 알기 위해 혈안이 됐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황창규 회장이 KT회장에 취임했던 2014년 1월 당시에는 최순실씨의 남편 정씨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서 이른바 ‘십상시’들과 함께 은밀하게 국정을 농단하던 시절이었다. 모든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게 정설이었던 때였다.

그러나 황 회장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추천으로 KT회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결점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라고 한다. 황 회장과 장 전 사장은 부산고 동문으로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것.

장충기 전 사장이 누구인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정관계는 물론 언론계까지 주무른 삼성의 실세 중 실세가 아닌가. 최근 ‘장충기 문자 게이트’가 이를 말해준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지난 9일 공개한 ‘장충기 문자’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인선 내용 등 극비정보 사항이 장 전 사장에게 전달됐다. 장 전 사장은 청와대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보고 있었던 것이다. 빙산의 일각임에도 “‘청와대 위의 삼성’, ‘삼성공화국’이란 말이 빈말이 아니었구나”라는 탄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2014년 9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그리고 2015년 7월에도 두 사람은 독대했다. 승마협회 등에 대한 지원문제가 논의됐다. 당시 정유라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느냐는 법정에서의 쟁점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박상진 승마협회장(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장충기 사장‘으로 이어지는 정보라인을 통해 최순실-정유라씨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령, 장 전 사장은 “최씨가 대통령과 친자매처럼 지내는 사람”이란 박 전 전무의 얘기를 박 회장을 통해 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청와대로부터 정보보고를 받고 있던 장 전 사장이 최순실·정윤회 부부를 몰랐을 리가 없다. 심지어 박근혜 정부 초기 “장 전 사장이 정윤회씨를 만나려고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황창규 KT회장은 100% 김기춘 작품’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황 회장이 KT회장에 내정된 2013년 12월 중순은 비선실세 정윤회씨의 전성기였다. ‘권력서열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라는 ‘정윤회 문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때문에 삼성뉴스에 정통한 모 대기업의 한 임원은 “노력 끝에 장춘기는 정윤회를 만났고, 황창규를 부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KT가 삼성의 발전과 미래에 매우 중요한 기업이기 때문에 KT를 장악하는 것은 당시 삼성의 지상과제였다”고 진단했다.

‘황창규 체제’ 이전의 KT는 삼성과는 불편한 관계였다. 한 때 KT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데이터 트래픽을 과도하게 소모한다면서 망을 차단했고, 아이폰을 출시해 삼성폰을 견제하기도 했다. 그런데  ‘황창규 체제’ 이후는 어떤가. KT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테스트시장이 되고, 삼성에 종속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황 회장은 KT회장 직후 KT를 ‘친(親)삼성체제’로 전환시켰다.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의장에 TBC 출신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KT의 자회사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역시 TBC 출신 이남기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홍보수석을 영입했다. TBC(동양방송)는 삼성 계열사로 1980년대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KBS에 편입된 방송사다. 방송계에선 ‘황창규-송도균-이남기’를 ‘KT의 삼성3인방’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황 회장은 KT의 핵심 요직에 삼성 출신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대표적인 삼성맨들로는 회사의 모든 인사와 정보를 총괄하는 김인회 KT비서실장(부사장), 금융 분야의 서준희 비씨카드 대표(지난 3월 연임을 거부하고 사퇴), 부동산 개발의 최일성 케이티에스테이스대표 등이다.

삼성맨들을 요직에 포진시킨 황창규 회장은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국민들의 통신비를 가지고 부동산을 개발해 매출을 올린 뒤 거액의 성과급을 챙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뭐라고 해명할 것인가.

KT는 최순실씨의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총 18억원을 출연했다. 황 회장은 최순실씨 측의 요구를 받고 차은택씨의 측근이었던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KT의 광고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KT는 그 뒤 최순실·차은택씨가 설립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물량을 몰아줬다. KT광고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68억원의 광고를 몰아 준 것이다. 특검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안종범 전 경제수석→황창규 회장’ 순으로 최순실씨의 요구사항이 전달됐다. 따라서 황 회장은 최씨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통신산업은 망산업(network industries)이다. 독점이 발생할 수박에 없다. 그래서 공적인 통제가 이뤄질 수 있는 공기업이 사업을 맡아야 한다. 그러나 KT는 민영화됐다. 그 결과 민간독점이 이뤄졌다. 회장이 황제가 됐다. 33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회장이 된 것이다. 역대 회장들은 무소불위의 통신권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망은 누의 돈으로 누가 건설했는가. 과거 국민의 혈세로 KT의 전신 한국통신이 건설한 게 아닌가. 삼성이 건설한 게 아니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KT의 지분 10.46%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민영화됐어도 KT는 ‘국민기업’이다. KT회장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촛불민심에 따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촛불민심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부역한 자들을 청산돼야 할 ‘적폐’로 규정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즉각 사퇴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조한규 중소기업신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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