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서] KT 황창규 회장이 대통령과 기울이는 호프는 KT그룹산하 노동자들의 피눈물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79회 | 작성: 2017년 7월 31일 10:18 오전KT 황창규 회장 등 기업인 7명이 오늘 2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새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이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도 협력업체 상생방안,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 또한 간담회를 하루 앞둔 어제 27일 1천억 원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일자리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올해 1만 명 채용을 약속하며 좋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2015년부터 KT 개통, AS 기사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의 질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과연 현실은 어떤가.
황창규회장은 2014년 취임 3개월 만에 군사작전 하듯이 정규직 8,304명을 퇴출시키고 개통, AS업무를 폐지시켰다. 그리고 KT서비스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KT본체 정규직의 ½도 채 못되는 임금을 지급하며 개통, AS업무를 시켜 오고 있다. 이들은 협력업체 직원 시절보다 못한 임금과 복지에 분통을 터뜨리고 이직을 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이 황회장이 말하는 고용의 질을 높인 정규직 전환이다. 얼마 전 충주에서 묻지마 살인을 당한 KTS소속 인터넷기사와 같이 KT의 구조조정과 자회사 차별은 이미 수 십명의 직원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또한 주요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비정규직 청년들을 3년간 4차례나 쪼개기 계약한 후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한 지 3개월이 다 돼간다. 황창규회장은 “Single KT”를 말하며 그룹사 직원들의 동일한 처우를 주장하고 있으나 계열사 정규직원들이 처한 저임금 복지차별 등의 열악한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황창규회장은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이후에도 퇴출기구인 업무지원단을 만들어 명예퇴직을 거부한 291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갖 감시와 차별을 통해 현장에 상시 구조조정의 불안감을 조성해 왔다.
박근혜정권의 낙하산 인사인 황창규회장은 국정농단 스캔들에서도 특출한 부역행위를 하였다. 미르, K스포츠 재단에 이사회 결의없이 18억을 헌납하였고 최순실 측근을 낙하산 임원으로 임용해 특정 기업에 68억의 광고선전비를 몰아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황창규회장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자신의 과오를 정권의 탓으로 돌리며 지난 3월 주총에서 3년 연임을 확정하였다.
이처럼 KT 그룹산하 전반에는 정규직의 구조조정과 저임금 상태로 무늬만 정규직인 직원들의 양산, 다단계 비정규직 등 노동자들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노동질서 파괴, 반인권적인 노동 통제시스템 등 적폐가 산적해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더 이상 질 좋은 일자리 운운하는 거짓말을 중단하라!
정권의 눈치 보며 적폐의 대상임을 회피하지 마라!
오늘 상춘각에서 대통령과 기울이는 호프는 KT 그룹 내 모든 노동자들과 억울하게 KT를 떠난 모든 이들이 흘리는 피눈물이자 마음 속의 분노임을 깨닫고 진정한 KT의 적폐청산을 위하여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여야 할 것이다.
2017년 7월 28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KT 새노조. KT 전국민주동지회. 민주노총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