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청와대 ‘기업인과의 대화’에 포함된 KT황창규 회장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없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64회 | 작성: 2017년 7월 26일 4:30 오후KT 황창규 회장이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열리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15개 대기업과의 회동에서 정부의 경제 철학을 기업인들과 공유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근혜 재단에 18억원을 헌납하고 최순실 회사에 68억원을 광고비로 몰아주는 등 박근혜 비리에 적극적으로 부역하며 연임에 성공한 KT 황창규 회장이 이제는 문재인 정부와의 코드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황창규 회장은 “실업난 해소와 양질의 근로환경 조성이라는 정부정책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T그룹도 정부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하반기에 4천여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황창규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근로환경 조성’등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황창규 회장은 2014년도에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으로 KT에 입성하자 마자 어용노조와의 밀실합의를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장본인이다. 전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무려 8,304명의 KT직원이 강제적인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나야 했다. 이 구조조정을 위해 현장영업과 설치, A/S 등의 정규직 일자리가 폐지되었고 전면 아웃소싱 되었다.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를 없애고 저임금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일자리를 확대한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임금, 근로조건에 대한 공격에도 적극 부응하여 대학생학자금 폐지와 가혹한 임금피크제 도입도 밀어붙였다.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했던 황창규 회장은 정작 본인은 자신의 연봉을 해마다 두 배씩 올려가며 작년 한 해에만 24억원을 연봉으로 챙겨갔다. 이랬던 KT황창규 회장이 이제 와서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근로환경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KT황창규 회장은 박근혜 비리 부역자일 뿐만 아니라 노동탄압의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4년 KT노동조합 선거에서는 민주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을 온갖 수단으로 방해하여 어용노조의 당선을 도왔다. 이 불법적 선거개입은 KT전국민주동지회가 고발하여 아직 대검에 계류 중이기도 하다. 또한 2014년 구조조정 후 명예퇴직 거부자, 민주노조 활동가 등을 ‘업무지원단’이라는 별도의 퇴출기구로 몰아넣고 지속적인 감시와 탄압을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업무지원단에서 진행중인 직원사찰과 성향분석, CCTV를 통한 상시적인 감시, 성희롱을 포함한 여직원 괴롭힘 등이 최근에 언론을 통해 폭로되기도 하였다. 문재인 정부가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강조한 지금, 검찰은 황창규 회장의 불법선거개입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 처벌에 나서야 할 것이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지만 적폐청산을 향한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청와대가 박근혜 비리 부역자이자 노동탄압 주범이기도 한 KT 황창규 회장을 ‘기업인과의 대화’에 초대한 것은 촛불의 힘에 기대어 출범한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 KT 황창규 회장은 즉각 퇴진하여 검찰의 처벌을 받아야 할 범죄혐의자이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지난 6월 7일부터 황창규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 기소를 촉구하는 청와대 앞 일인시위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황창규의 퇴진과 처벌을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7.7.26
KT전국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