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이권을 노리고 KT에, ‘스키단을 창단하라’ 요구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는데요.
채널A 취재결과 김 종 전 문체부 차관이 창단을 주도했고, KT가 이미 감독과 선수까지 뽑아놨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한스키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비밀리에 만남을 가진 건 지난해 초.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모인 이들은 스키 실업팀 창단을 논의했는데 김 전 차관이 지목한 기업은 KT였습니다.
[전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계자]
그 후 실제 스키팀 창단 실무작업에 나선 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였습니다.
장 씨가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KT가 스키팀을 창단하면 운영, 관리 등 모든 업무 대행을 맡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KT는 무려 6개월이 지난 8월에야 장 씨의 제안을 거부했는데, 이 때는 미르, K스포츠재단 등 최 씨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또 6개월 간 스키팀 창단을 “검토만 했다”는 KT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KT는 현역 국가대표 K모 씨 등 5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뒤 사령탑에는 영재센터 회장 허승욱 씨의 친동생인 허승은 전 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키협회 관계자]
“지금 소속 선수로 알고 있는데… .”
동계스포츠의 꽃 스키도 최순실 씨의 검은 손을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