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임금교섭, 우리는 또 다시 김구현집행부를 지켜 본다!!

일정:

    2010년도 임금교섭이 지난 9월 15일 시작했다. 9년간 무분규 사업장으로 노사대상을 받은 KT노사답게
시작하는 것조차 조합원들이 모르고 있었다. 인건상정을 놓고 마찰 끝에 1차 교섭이 막을 내렸다는 노조
홈페이지 소식에 조합원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노조측 안이랍시고  너절하게  늘어 놓은  내용은
껍데기일 뿐,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있다.
왜? 지난 9월 14일 중앙일보지에 실린 기사를 함께 보면 알게 된다.

<중알일보 9월 14일자 인터넷 기사>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직원 개개인이 나서서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노조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 노조가 파이를 키우는 게 결국 직원을 위하는 것이다.” KT김구현 노조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사문화대상 최종 심사 발표회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박호환(아주대 경영학과) 심사위원장은 “국내에선 노조의 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적잖이 놀랐다.”고 말했다.

== KT노조의 영업활동(분당병원과 MOU각서 체결), 민주노총 탈퇴 이후 신노사운동 및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언급 이 있었고 ==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조가 나서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명예퇴직이나 전환배치, 제교육 조치 등에 강하게 반발하는 조합원을 찾아 다니며 일일이 설득했다.

 이석채회장은 “노조가 자율적으로 6000여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이끈 경우는 한국 노사관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오히려 회사측 안이 무엇인가 궁금해 한다.  2009년도 어느 누구도 원치 않고
생각도 못했던 ‘고과연봉제’가 도입되었으며, 그 이후 조합원들은 노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
고 있다. 그러기에 조합원들은 임금교섭에서 노조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지만 회사의 판단
과 결정에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기사대로 김구현위원장이  “노조가 나서야 회사가 산다”는 말은 현장 조합원들의 고통을 외면
하는 것이고, 누구한테 했는 지 모르겠지만 “노조가 나서 이끌었던 구조조정에서 반발하는 조합원
을 설득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코메디일 뿐이다.  지금도 당시 명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F등급을
받았던 33명의 조합원이 행정소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교섭에서도 김구현위원장은 ‘조합원들의 희망’을 언급하였다.  지난 해 특별명퇴에서도 조합
원들의 희망을 언급하며 6천명을 내보냇다.  신학기프로모션이 막바지로 접어 들면서 1인당  일일
목표  미달 시 집에 못간다는  팀장님(!)의 엄명에  9시, 10시까지 사무실을 떠나지 못하는  현실이
 ‘조합원들의 희망’인가 묻고 싶다. 그 시간 노조 간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 또 묻고 싶다.

법정에서, 노동위원회에서 합법, 불법을 놓고 싸우다 보면 ‘노사합의’의 위력(!)이 대단하다.  그렇
기에 노사합의는 위원장이나 조합간부 몇 몇의 생각에 좌우되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은 간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부의 조합원들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사회공헌, 노사대상 그리고 각종 노사합동 이벤트나 벌이면서 조합원들 동원이나 하는 게
정녕 옳은 일인가!!

     김구현집행부는 회사의 주인이 조합원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노조 집행부의 존재는 조합
원들이 있기에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2010 교섭에서 또 다시 조합원들을 기만하고 10여년 전부터
계속되어 온 ‘회사가 어렵다’는 논리에 무기력하게 자빠진다면 정말 엄중한 심판을 맞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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