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NSC소속 사망자 유족 KT논산지사앞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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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자 또 숨진 채 발견, 올해 열네 번째

유가족, “회사 사과, 산재 인정할 때까지 발인 않겠다”

심형호 기자 2011.10.10 15:38

KT 남수원 NSC 직원 윤 모 씨가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 이어 또 다시 논산 NSC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들어 KT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14번째로 계열사를 제외한 사망 노동자의 수다.

지난 6일 KT 충청유선네트워크운용단(NSC) 대전네트워크서비스센터 논산운용팀에서 일하던 전00(50)씨가 논산의 한 국사 내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  유가족들은 빈소를 차렸으나, 회사가 산업재해를 인정할 때 까지 발인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발인'과 '장지'가 지워져있다.

전 모 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국사의 냉방장치에 이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점검을 나갔으며, 오후 3시 20분경 회사와 통화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계속 연락이 두절되자 회사직원들과 경찰이 수색에 나서 이 날 오후 11시 50분경 국사 내에 숨져있는 전 모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이나 감전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국사 내에 타인이 출입한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돌연사로 추정, 지난 7일 부검을 진행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빈소를 차렸으나, 회사가 산업재해를 인정할 때 까지 발인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분명 회사에서 일하다가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회사가 일언반구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할 때 까지 장례절차를 마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KT노조 측에서 제공한 장례물품은 빈소 밖에 버려져 있었다.

▲  KT노조 측에서 제공한 장례물품이 빈소 밖에 버려져 있다.

유가족, “2인 1조 근무만 지켜졌다면 죽지 않았을 텐데, 명백히 회사가 죽였다”
KT새노조, “회사의 무분별한 구조조정에 따른 살인적 노동 강도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회사의 관리부실로 일어났다며, 회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들은 고인이 2인 1조가 아닌 혼자서 수리를 하러 갔고, 8명이 맡았던 일이 2명으로 축소 된 점, 8시간이나 지나서야 발견 된 점 등을 회사의 관리부실 이유로 들었다.

유가족들은 “전기계통의 업무가 위험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2인 1조로 근무하는데, 대기업이라고 하는 KT가 그러한 것에 규정을 마련해 두지도 않고 일을 시키고 있다”며 “그날 최소한 두 명 이서 일을 하러 나갔다면 최소한 죽음에 까지 이르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금산과 논산이라는 이 넓은 지역의 전기수리를 원래 8명이 맡았는데 회사의 인원 감축으로 인해 2명으로 줄었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야간대기를 하면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사의 냉방장치를 수리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출장 장소를 분명 알 수 있을 텐데 8시간이나 지나서야 시체를 발견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국사의 내부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회사가 당연히 이상하다고 판단해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KT새노조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무분별한 구조조정에 따른 살인적 노동 강도가 NSC 직원을 연이어 죽음으로 몰고 있다”며 “KT이석채 회장은 살인적 구조조정을 즉각 재고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요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KT 직원의 연이은 죽음에 대한 진상과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KT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까지 KT내의 사망사고는 꾸준히 10건을 넘어왔다. 특히, 올해 사망사고 14건 가운데 자살 사고는 3건이며,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출처: KT노동인권센터]

 

 

?레 KT, 노동자에게는 ‘죽을래’

KT 관련 회사, 노동자 줄 사망...“살인적 인력퇴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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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보고

2011-10-12 20시10분 참세상

“고객을 향해 alleh”를 외치는 KT가 ‘인력퇴출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내용이 11일 MBC을 통해 보도됐다. KT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자회사를 제외하고 올해에만 14명이다.

지난 5일 KT 남수원 유선네트워크운용단(NSC) 직원 윤 모 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6일에는 KT 논산 NSC에서 일하던 전 모 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KT 자회사의 사망사고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지난 3일에는 3년 전 KT에서 퇴출당해 임금을 삭감당한 채 계열사인 ktcs로 옮겨서 일하던 전해남 희망연대노조 케이티씨에스(ktcs) 지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소된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6만여 명의 직원을 3만여 명으로 감축했다. 지난 5월, KT충주지사 중간급 관리자였던 반기룡 씨는 직원들의 퇴직을 종용하는 'C-Player‘라는 퇴출프로그램이 있었음을 밝혔다. '죽음의 기업 KT와 계열사 책임 촉구 및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KT공대위)’에 따르면 그동안 KT가 명예퇴직 거부자들에 대해 원거리 발령, 업무 전환배치, 모멸감을 주는 교육프로그램 투입 등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유가족, “인력 감축한 KT가 죽였다”

지난 6일 KT 논산 NSC에서 숨진 전모 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국사의 냉방장치에 이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점검을 나갔다 1시간 이후 회사와 연락이 끊겼다. 회사직원들과 경찰이 수색에 나서 이 날 오후 11시 50분경에서야 국사 내에 숨져있는 전모 씨를 발견했다.

유가족들은 빈소를 차렸으나, 회사가 산업재해를 인정할 때 까지 발인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발인'과 '장지'가 지워져있다. [출처: 미디어충청 자료사진]

유가족들은 “2인 1조로 하던 일을 혼자서 나가지만 않았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유가족들은 “회사를 위해 일하다가 죽었는데 산업재해가 아니라며 지병 탓을 하고 있다”며 KT가 숨진 전 씨에 대해 산재승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통함을 드러냈다. 전 모 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급성심근경색’이 사인이었다.

유가족들의 회사의 인력감축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며 회사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회사는 과실에 대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회사는 우리가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우리는 다른 보상금 다 필요없다. 산재인정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희망연대노조 케이티씨에스 전모 지부장은 3년 전 KT에서 퇴출된 후 그 계열사인 ktcs에서 일하다 6월부터 사직을 강요받아 왔다. 지부장이 사직을 거부하자 회사는 그를 대전에 위치한 콜센터 콜상담 파견업무로 전환배치 해 10월 4일자로 발령을 냈다. 그는 원거리 전환배치 발령 출근을 하루 앞둔 3일 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전 지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3일 밤 불탄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옆 자리에서 근무하던 동료가 업무 전환으로 인해 나이 50이 돼서 오토바이를 타고 일하다 3번이나 사고가 났다. 그런데도 회사는 산재 처리를 하지 않고 교통사고 처리를 한다”며 말했다.

KT공대위결성, “국회 진상조사 실시하고 인력퇴출프로그램 중단하라”


KT와 계열사에서 죽음이 잇따르자 KT노조와 인권단체와 정당 등이 "KT의 노동인권 탄압 중단과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KT공대위를 결성하고 나섰다. KT공대위는 12일 오전 10시 KT광화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이석채 회장의 사죄와 인력퇴출프로그램 중단 △KT와 계열사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철회 △KT문제에 대한 국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실시 △이석채 회장 연임 반대’를 요구했다.

KT광화문사옥앞에 KT 직원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KT광화문사옥 앞에는 KT판촉행사 부스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KT공대위가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하자 회사쪽 관계자가 진행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찬 희망연대노조 케이티스(ktis)지부 지부장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 노조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못하게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찬 지부장은 “콜센터 근무를 강요하고 10월에는 직군전환을 실시했다. KT는 인력퇴출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살려고 올라갔는데 죽어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용산참사가 생각난다. 쌍용차 장례식장도 생각난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KT의 반노동, 반인권적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도 “얼마 전 돌아가신 (케이티씨에스) 지부장님을 정리해고 토론회 자리에서 사례발표 자리에서 만났다. KT는 기업이미지를 포장하고 내부를 감추고 있다. 고객을 향해서는 올레라고 외치면서 노동자들에게 죽을래라고 외친다. 소수의 주주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이재필 노동부 장관에게 KT인력퇴출과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성실한 관리감독을 요구한바 있다. 이에 희망연대노조는 11일은 노동부 대전지청장과 12일은 서울남부지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결과에 대해 이재찬 지부장은 “근로기준법 위반과 강제사직에 대해 현장실태조사를 제대로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다음 주부터 근로감독관이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찬 지부장은 “생리휴가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무급휴가를 주는 등 KT는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과 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도 불거진 가운데 KT의 노동인권 보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천용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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