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자살인지 타살인지???

오늘 따라 술한잔 하고 글을 씁니다
때는 1993년 10월...
저와 그 사람은 전라도 전주 모 호수에서 보트를 탓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사랑했습니다. 몇년을 사귀였죠...
그런데 제 어머님께서 죽어도 그 사람과 결혼은 안된다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잘못판단한 것입니다만, 그 때만해도 저는 어머님 말을 따를 수밖에....
수차 만남에서 저는 그사람에게 이런 가족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잔.... 저를 너무나 사랑했나봅니다
그여자 보기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제가 차일피일 .. 이핑계 저핑게로 멀리하자
아마도 그 날은 작정을 하였나...순간 일이라서...
저는 무슨 음료수를 먹는 줄 알았습니다
농약을 먹고 호수 밑으로 투신한 것입니다
저도 수영을 못한지라...부랴부랴 안전요원이 출동하고 ...
그 여잔 그렇게 저를 떠났습니다
그 후 자살 타살을 가지고 법정공방이 있었는데...
수상안전요원도 자살이라고 증언하였지요.
결국 저는 형법상 무죄로 끝이 났지만... 내면의 제 맘구석엔 "내가 그 여자를 죽였습니다'라고
수 없이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양심이란게, 세상 이치란게 형법과는 무관한가 봅니다
지금 이순간 전 한순간도 그 여자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나 착한 그 여자는 제가 죽인 것입니다.
법정에서 형법의 여부를 떠나서.. 저는 지금도 파란 하늘을 향해 실토합니다
그 여자는 제가 죽였다고.. "천지신명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그래서 지금은 가끔은 그 여자의 묘소도 찾아 위문도 합니다.
세상이 너무나 힘들때 가끔은 그 여자가 행복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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