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LTE 시대 개막–뉴스펌글

오는 7월1일 휴대폰으로 800MB짜리 영화 한편을 1분만에 내려 받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LG U+)가 내달 1일 각각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제 달리는 차안에서도 휴대폰으로 초고속 무선데이터를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꿈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들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 중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공격이 가장 거세다. LG유플러스는 7월1일 LTE 서비스 상용화에 이어 기존 일정을 앞당겨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또 내년 중순까지 완전한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단 기간인 1년 만에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당초 일정을 앞당겨 오는 11월 LTE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996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상용화 성공, 2000년 영상통화 시대 개척, 2002년 세계 최초 3G(EV-DO) 서비스, 2004년 세계 최초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DMB) 서비스, 2006년 세계 최초 3G WCDMA(HSDPA)를 상용화에 이어 고화질 영상 콘텐츠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4G LTE망을 통해서도 1위 통신사업자라는 타이틀을 지켜낸다는 각오다.

우선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조만간 수도권 주요 도시, 광역시 등 23개시에 조속히 망 구축을 완료하고, 2013년까지 전국 82개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2013년부터 이번에 구축된 LTE망을 LTE-어드밴스드(LTE-A)로 업그레이드해 다시 한번 데이터 통신 속도와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망, 기지국 간섭 제어기술, LTE 펨토셀 도입, 2G 중계기 활용 등 초기부터 차별적 통화품질을 제공해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스마트 클라우드 엑세스 네트워크(SCAN)’ 방식을 적용해 LTE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대부분의 사업자가 LTE-어드밴스드(LTE-A)구축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예정인 기지국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망에 선제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올 상반기부터 3G망에 적용해 음성품질 보장 및 데이터품질 제고에 이용중인 펨토셀도 LTE용으로 조기 개발해 구축한다. 이에 따라 실내·지하공간에서도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기존 2G(CDMA)에 활용했던 800㎒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LTE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SK텔레콤의 4세대 LTE 서비스 이용자들은 기존 2G 이용자들과 동일하게 초기부터 음영지역 없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이터모뎀 등 LTE단말 풀 라인업도 갖출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 7월 LTE 상용화 시 우선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주요 제조사의 다양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LTE기반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고, 태블릿PC도 조기 출시해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 수요를 적극 수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TE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현재 WCDMA망을 통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24초가 걸리지만, LTE망을 통해서는 약 1분25초면 가능하다.

LTE가 본격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가능해지는 만큼 고화질·대용량 콘텐츠 및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다.

기존 64Kbps 기반 영상통화를 500Kbps 이상으로 개선해 8배 이상 선명한 영상과 2배 이상 깨끗해진 음성 기반의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모바일 게임도 웹 게임처럼 풍부해질 전망이다. 화려한 그래픽의 대용량 게임,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해서 게임을 즐기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위치 기반서비스도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경쟁의 축이 이제는 네트워크 등 이동통신 본원적인 경쟁력을 중심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데이터수요 증가에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LTE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 세계적으로 펼쳐질 LTE 단말기·장비 제조업은 물론 대용량 콘텐츠·차세대 앱 등 국내 ICT업계에 한 단계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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