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 먹었구나
작성자: 조사해 | 조회: 449회 | 작성: 2023년 5월 25일 9:19 오후[단독] ‘KT 일감몰아주기’ 황욱정, 자회사에 재하청줬다
본인 명의업체에 시설관리 업무 줘
수수료 명목으로 작년 92억 지급
檢, 횡령 등 이익범죄 가능성 제기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욱정 KDFS 대표가 KT그룹의 일감을 수주한 뒤 자신 명의의 자회사로 재하청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KDFS는 KT그룹의 하청 업체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검찰은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횡령 등 범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근 황 대표가 KT텔레캅의 시설 관리 업무를 수주한 뒤 KDFJ에 재하청을 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이 발주한 일감을 KT텔레캅이 수주받아 KDFS에 재하청을 주고 KDFJ가 다시 하청을 받게 된 구조다. 검찰은 이런 하청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고 비자금 조성이나 횡령 등 추가 범죄 발생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업무임에도 불필요한 하청을 통해 이익을 남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KT텔레캅과 KDFS의 시설 관리 업무 하청 계약서에는 KDFS의 재하청이 불가능하도록 명시해둔 것으로 나타나 불법적인 요소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최근 KDFS 직원으로 근무하던 황 대표 자녀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자금 흐름을 추적해 단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아닌 KT 내부의 이권 카르텔 규명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입건된 피의자는 구현모 전 대표와 황 대표, KT 경영지원부문장인 신 모 씨, 윤경림 전 KT 사장 등이지만 가장 핵심 뒷배로 꼽히는 것은 남중수 전 KT 사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KT를 이끈 남 전 사장은 과거 인사 청탁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최근 KT 동우회장으로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수혜자인 황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검찰은 황 대표가 소유한 KDFS 지분 42.25%에도 남 전 사장의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등 차명 주식으로 사용된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KDFS는 2010년 8월 KT의 영업 부문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는데 지분 대부분이 개인에게 몰린 정황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PPTGGG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