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로 인한 경영참사 현상

KT vs.LG유플러스, ‘통신주 넘버2’ 경쟁 본격화

  • 기사입력 2018-09-28 09:02 <!–span class="bar_1">|김현일 기자 –>

 

 

-1년 전 KT에 시총 3조 뒤져…현재 800억원 차이

-케이블TV 인수설, 외인 33일째 순매수에 강세
-5G 이슈로 양사 2위 경쟁 치열해질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이동통신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주식시장에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2위 KT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 상반기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 도입을 앞두고 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통신주 2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7조7499억원(27일 종가 기준)으로, KT(7조8203억원)와의 격차를 불과 800억원 수준까지 좁혔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와 KT의 시가총액은 3조원 넘게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만 주가를 26.8% 끌어올린 LG유플러스가 1년 만에 시가총액을 2조6000억원가량 불리면서 어느 덧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 13일에는 KT를 넘고 잠시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KT의 경우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인 49%가 이미 지난해 12월 꽉 들어차면서 기관투자가의 매수에 의존해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최근 LG유플러스의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달 8일부터 27일까지 33거래일 연속 LG유플러스 주식을 순매수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KT를 넘고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케이블TV 인수합병 가능성은 LG유플러스 주가를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경우 IPTV 시장 가입자 기준 점유율이 2위까지 올라간다”며 “단순 점유율 상승을 넘어 인수한 케이블TV 업체의 가입자가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도 가입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5G 모멘텀이 부각될수록 두 기업의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들이 8월 이후 차익실현 차원에서 LG유플러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는데 5G 이슈가 크게 번지고 있어 10월에 기관들의 통신주 비중 확대가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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