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출국금지 시켜야

황창규 kt회장, 해외 전시회 참여로 불법정치자금 수사 피할까?

– -최근 경찰청장 간담회에서 kt 수사 공식화 후 경찰 수사 속도에 관심

– -동계 올림픽 폐막 후 26일부터 1주일 간 바르셀로나 모바일전시회 개최

기사등록 2018-02-20 10:34:21

[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옥 기자 = 지난달 31일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상품권깡’을 통해 전방위 로비를 한 정황으로 kt를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후 수사 속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 중 kt의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의 중심은 뇌물 혐의보다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라며 “현재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 중이고, kt가 일부 자금을 쪼개서 지원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MBC보도에 따르면 kt는 불법 조성한 정치자금을 임원에서부터 사장에 이르기까지 40여명의 임원들을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형태로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청장이 간담회를 통해 kt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황창규 회장이 ‘과연 언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될까?’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서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불법 정치 후원금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황 회장은 “정치인 후원금을 그런 식으로 내온 관행은 있었던 것 같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자신이 불법 정치후원금 기부가 관행이라며 사실상 시인했기 때문이다.

 

현재 kt가 공식 통신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5일 폐막된다.

 

kt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관 모바일 전시회인 2018모바일콩스레스(MWC.2월26~3월1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 후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MWC의 경우 ‘경찰의 불법 정치자금조성 관련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여서 황창규 회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업계에 따르면 kt내부에서는 참석일이 다가오자 ‘참석 당위론’까지 흘려 여론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창규 회장이 국정농단 퇴진 여론에 이어 터진 ‘경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해 불똥이 어디로 튈지 신경이 예민하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한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5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돈과 조직으로 권력에 아부하는 경영에서 벗어나 kt를 국민기업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황창규 회장의 퇴진과 임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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