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 9호] 마지막까지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이제 ‘잔류자 모임’을 준비하자!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6033회 | 작성: 2024년 11월 4일 10:15 오전● 두 번은 안 속는다!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인 신설 자회사로의 직원 전출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세운 목표 인원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해 일주일이나 신청 기간을 연장해야 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반도 채우기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전출을 신청한 인원의 상당수는 관리자들이거나 촉탁직 3년을 바라보고 신청한 정년이 임박한 직원들이다. 실제 일을 할 사람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한답시고 김영섭 사장이 오늘(11월 4일) KBN에 직접 출연해 신설 자회사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늘어놓았다. 임금, 복지의 추가적인 하락 우려에 대해서도 임원진 답변 등을 통해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답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똑똑이 기억하고 있다.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라고 해놓고서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꾼 김영섭의 거짓말을 말이다.
6천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자회사로, 희망퇴직으로 몰아내는 게 대규모가 아니면 도대체 얼마큼이어야 대규모란 말인가? 자회사로 가지 않고 KT에 남으면 ‘자괴감’, ‘모멸감’을 느낄 것이고 ‘스트레스’로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협박하는 것(MBC 9시 뉴스에 보도된 안창용 부사장의 발언)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 KBN방송에서도 관리자들이 KT잔류시의 불이익을 언급하며 일대일면담 등으로 직원들을 괴롭히고 협박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관리자’들이 회사의 방침을 ‘오해’한 것이라며 발뺌을 했다. 그렇다면 관리자들이 언급한 ‘찌라시’는 무엇이며, 그들이 직원들에게 전달하라고 받았다는 ‘지침’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단 말인가? 오늘 KBN 방송은 김영섭의 거짓말 목록에 또 하나의 사례로 추가될 것이다.
김영섭 사장은 자신을 믿고 신설 자회사로 가라고 하지만 직원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 한 번 거짓말을 한 사람이 두 번 거짓말 하는 건 결코 어려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직원들도 두 번은 안 속는다!
● 중소기업 연봉!
회사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자 신설 자회사 인력 채용을 공고하였다. KT 넷코어의 채용공고를 보면 각종 수당과 상여금까지 포함한 총 급여를 연 4천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정도의 연봉이면 세후 월 수령액은 28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야말로 중소기업 연봉 수준인 것이다.
회사가 생각하는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이러한데, KT에서 넘어간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가 현재의 KT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많은 직원들이 우려하듯이, KT에서 넘어간 직원들의 임금, 복지도 결국 하향 평준화 될 것이고, 신규 직원들이 자리를 잡을 수록 전출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이다.
날이 갈수록 KT 잔류를 선택한 직원들의 판단이 옳았음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
● 함께 모여서 KT를 지켜내자!
KT 잔류를 선택한 직원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회사의 엉터리 구조조정에 맞서 우리는 KT를 지켜내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다. 김영섭이, 어용노조가 망친 KT를 우리가 바로 세워낼 것이다.
회사는 조만간 KT 잔류 직원들에 대한 토탈영업TF 발령을 시작할 듯 하다. 그동안 암시해왔던 ‘괴롭힘’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앞선 소식지에서 이야기했듯이 회사의 ‘협박’용 계획과 실제는 많이 다를 것이고, 회사가 맘 먹은 대로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의 괴롭힘 시도에 맞서서 이를 좌절시키려면 KT직원들의 단호한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직원들이 회사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 항의의 목소리를 내야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고, 회사를 물러서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잔류자들의 네트워크를 실제적인 모임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이 필요할 듯 하다. 이미 구조조정에 맞서 공동투쟁을 벌여온 KT민주동지회와 KT새노조는 KT 잔류 직원들이 함께 모여 회사의 괴롭힘 시도에 맞서는 데에도 함께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끝내 버틴 우리들이 ‘승자’이고 주인이다. 우리가 KT를 지켜내고 바로 세울 것이다!
함께 모여서 우리의 고용과 임금, 복지를 지켜내고 KT를 바로 세우자!
- 분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익명 카톡방으로 오세요. ☛ (익명 채팅방 링크)
-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KT민주동지회는 소식지를 발행하고 문자로 전송하며 조합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KT민주동지회의 활동에 지지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KT전국민주동지회 후원계좌 : 농협 356-0718-2300-13 (예금주 : 김석균, KT민주동지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