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4년 8호] 은밀히 진행되는 자회사 전출 회유를 중단하라! / 토탈영업TF 격오지 배치계획을 철회하라!

●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조치요구 진정서 제출

지난 11월 4일로 KT 구조조정이 일단락되었다.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신설 자회사 전출을 신청한 인원은 1723명(KT넷코어 1483명, KT P&M 240명)이며, 희망퇴직은 2800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설 자회사로의 전출 목표였던 3700여명의 절반도 못 채운 처참한 실패이다.

이에 KT는 실패한 구조조정을 땜질하느라 온갖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 우선 긴급하게 선로, 비즈분야에 대한 단기 계약직 채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번에 희망퇴직으로 나간 직원들에게까지 계약직으로 연말까지 일해달라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아무리 무리한 땜질을 한다 한들 이미 실패한 구조조정을 되살릴 순 없다. 우리는 김영섭 사장에게 KT를 처참하게 망가뜨린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이를 위해 KT민주동지회는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벌어진 전출 강요, 협박 등의 부당행위와 자회사 전출에 대한 노사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의혹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을 제출할 예정이다.

● 은밀히 지속되는 자회사 전출 회유를 즉각 중단하라!

한편 이미 종료된 자회사 전출 신청을 은밀히 받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 일부 관리자들이 대상분야 잔류직원들에게 ‘개별 신청’이 가능하다며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과, 승진을 미끼로 한 회유 사례가 여러 건 제보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확실한 제보들을 수합하여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회사는 노사 합의를 무시하는 불법적인 자회사 전출 회유를 즉각 중단하라! KT노동조합은 회사의 부당한 행태에 대해서 즉시 대응에 나서라!

[토탈영업TF 격오지 배치 계획을 철회하라!]

현재 진행중인 인사평가 일정이 11월 26일에 종료되면, 조직개편과 함께 KT잔류 직원들에 대한 토탈영업TF 발령이 진행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11월 4일 진행되었던 ‘설명회’에서는 토탈영업TF 운영에 대한 세부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미 KATE내 조직도에서는 총 59개의 site 리스트가 올려져 있다. 아마도 토탈영업TF 직원들의 근무지로 계획하고 있는 곳이리라.

그런데 수도권 14개소, 비수도권 45개소로 구성된 해당 site들은 주로 비도심, 외곽 지역들이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경우 서울지역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동두천, 백령, 양평, 여주 등 경기 외곽지역 위주로 선정되어 있다.

일부러 영업 효율이 떨어지는 격오지로 원거리 발령을 내어 잔류 직원들을 괴롭히려는 의도가 분명한 지역 선정인 것이다. 회사는 이미 자회사 전출 신청과정에서 이러한 ‘괴롭힘’을 암시하며 자회사로의 전출을 강요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분야 직원 5700여명 중 자회사 전출,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KT잔류를 선택한 직원들의 규모는 2500여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출처는 분사, 구조조정 반대 직원단톡방, 일부 오차 있을 수 있음)

2500여명의 직원들을 영업효율도 나오지 않는 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은 KT를 망가뜨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친 짓일 것이다. 더구나 그 의도가 단지 KT잔류를 선택한 직원들이 괘씸해서 괴롭히겠다는 것이라면 이는 사회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김영섭 사장에게 경고한다!

김영섭 사장은 이번 구조조정의 실패를 책임져야 하며, 국회에서의 여러 거짓말로 위증죄 고발까지 거론되고 있는 처지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KT에 잔류한 직원들을 KATE상에 제시된 근무지로 실제 발령을 내며 괴롭히기까지 한다면 이는 절대로 용납되지 못할 것이다. 김영섭 사장은 토탈영업TF의 격오지 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KT노동조합 또한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

김인관 위원장은 11월 5일 중앙본부 회의석상에서 ‘향후 토탈영업TF에서 내부 차별이나 임금 감소 없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11월 13일 소식지를 통해서 ‘신설 법인 공모 시 떠돌았던 각종 풍문이 말 그대로 낭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회사가 확실히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노조의 주장대로라면 각종 풍문의 근거였던 ‘찌라시 문서’에 기재된 근무지 리스트대로 소위 토탈영업TF site 들이 그대로 조직도에 올라온 것부터 철회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고서야 KT노조의 주장이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지겠는가 말이다. 또한 격오지 발령 등 근무지 문제야말로 ‘내부 차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 아니겠는가?

김인관 위원장은 이번에는 자신의 말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지고 나서기 바란다. KT노조는 당장 회사의 잔류 직원들에 대한 격오지 발령 조짐에 대해서 즉각 항의하고 철회 투쟁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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