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 7호] 3분의 1을 겨우 채운 신설 자회사, 다급해진 회사의 거짓 협박 ‘찌라시’에 속지 말자!

신설 자회사로의 전출 강요가 완전히 실패하자 다급해진 회사는 온갖 무리수를 쓰고 있다.

10월 29일 자정 즈음에 올라온 2차 전출문서를 수합해보면 1,2차 신청을 통해 자회사 전출을 신청한 인원은 kt osp 1,124명, kt p&m 184명 선이다. (출처는 ‘구조조정 반대 직원 톡방’임. 본사부문 미수합 등 일부 오차 있을 수 있으며, 계속 업데이트 예정)

kt osp를 기준으로 보면, 회사의 목표수준인 3,400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 밖에 안되는 처참한 결과이다. 

다급해진 회사는 은근 슬쩍 신청기간을 연장했다. 

회사는 공지도 없이 사이니(전자서명)의 자회사 전출 서명 마감시한을 12월 31일로 바꿨다가 다시 11월 4일로 변경하며 좌충우돌했다. 언론에는 ‘기간 연장은 없다’며 거짓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10월 29일 6시가 넘어서야 KATE에 공지를 올리며 신청 기간 연장을 공식화했다.

이게 회사인가? 무슨 도떼기시장인가? 정식 공지도 못 올리고 몰래 추가 전출 신청을 받다가 어쩔 수 없이 연장 공지를 해야 했던 회사의 상황은 저들이 얼마나 궁색한 처지인지를 보여준다.

한편 ‘공갈 협박’도 여전하다. 이번에는 출처도 불분명한 이메일 출력본이 ‘찌라시’로 동원되었다. 이 ‘찌라시’는 직원들을 겁을 줘 자회사로 내몰기 위한 거짓 협박으로 가득 차 있다.

● 황당무계한 ‘찌라시’ 내용을 팩트 체크해보자!

부문간 회의 내용을 공유하는 메일로 위장한 이 ‘찌라시’는 여러 조잡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데, 주된 내용은 토탈영업TF에 배치된 직원을 G직과 다른 별도 직군으로 변경해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미 사용중이던 공갈 협박인, 추후 토탈영업TF를 분사하거나 kt m&s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설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들은 애초에 황당무계하고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찌라시’일 뿐이지만, 회사가 이를 이용해 공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별도 직군화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이다!

우선 ‘별도 직군’을 신설하고 일반직 직원을 해당 직군으로 강제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직원의 처우를 불이익하게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조 동의와 함께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찌라시의 내용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된다. 만약 일반직 직원을 ‘별도 직군’으로 변경해 쉽게 임금과 복지를 낮출 수 있다면 왜 지금은 안 하는가? 찌라시의 내용대로 ‘토탈영업’에 배치된 직원을 그렇게 쉽게 별도 직군으로 만들 수 있다면, CM분야 또한 지금 이렇게 힘들게 구조조정을 한다고 난리를 칠 이유가 없다. 굳이 돈을 들여가며 희망퇴직을 받는다, 신설 법인을 만든다 할 필요없이 CM직무를 별도 직군화 해서 기본급을 70%로 낮추면 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게 가능하다면 업무지원단은 또 왜 지금까지 그냥 놔두었겠는가? 2014년도 업무지원단이 신설되고 나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도 못한 일이 지금은 가능하겠는가?

2. 추가 분사, 합병 또한 KT 잔류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회사는 ‘물적 분할’이니 하는 법률 용어를 동원하면 직원들이 헷갈릴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물적 분할시에는 노조 동의, 개별 동의가 필요 없다는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다. 하지만 판례상 물적 분할을 통한 분사시에도 개별 직원들은 기존 회사로의 잔류를 선택할 수 있다. 개별 동의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 역시 정답은 정해져 있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더구나 이 또한 그런 ‘좋은 방법’을 왜 지금의 구조조정에서는 써먹지 않고 있는가라는 당연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애초에 여러 난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한편 회사가 혹시라도 완전히 미쳐버려서 온갖 무리수를 두어가며 분사나 합병에 나설 경우에도, 우리는 이렇게 말해주기만 하면 된다.

응, 버티면 그만이야!

3. 엄청난 반발과 사회적 물의를 감당할 수 있을까?

회사가 정말 미쳐 돌아가서 이런 일을 시도한다 해도 그게 순조롭게 진행될 리도 없다. 내부에서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고, 언론과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이를 그냥 두고 볼 리도 없다.

지난 10월 28일 새노조 김미영 위원장의 광화문 사옥 앞 단식농성장에 지지방문을 온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KT의 구조조정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또한 KT 사측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당한 압박을 한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하였다.

▲ 광화문사옥 앞 새노조 위원장 단식농성장에 방문한 이훈기 국회의원

이미 김영섭 사장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두 차례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 나갔으며, 구조조정 내용과 과정 모두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인 신설 법인 프로젝트는 완전히 난파해버렸다.

만약 여기에 더해 토탈영업TF로 배치된 잔류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 이슈가 생겨 구설수에 오른다면 김영섭 사장은 연임을 기대하기는커녕 당장에 물러나야 할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다.

(한편 지금 현재 찌라시를 이용해 직원들을 협박하고 자회사 전출로 몰아가려고 하는 팀장 및 관리자들에게 경고한다. 허위 사실 유포와 부당 노동 행위로 고발당하지 않으려면 경거망동하지 않기 바란다. 회사는 절대 당신들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괜히 신세를 망치지 않기 바란다.)

● 정답은 하나다. 버티면 이긴다!

우리는 지난 6호 소식지에서 회사는 28일 이후에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실패로 끝난 구조조정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예상한대로 회사는 꼼수로 전출 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황당무계한 ‘찌라시’도 동원해가며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아무리 발악을 한다 해도 대세를 돌이킬 수는 없다. 신설법인은 인원 미달로 난파선 신세가 되어 버렸다!

아마도 LG 출신의 소위 ‘구조조정 전문가’인 김영섭 사장이 KT직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 듯 하다. 그런데 김영섭이 이른바 ‘구조조정 전문가’라면, KT직원들은 ‘버티기의 달인’이다. 지난 수십 여년 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KT직원들은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정답을 확인했으며, 지금 이 순간 ‘버티기’를 통해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조만간 회사와 어용노조에게 반격의 일격도 가할 것이다.

바로 지금, KT잔류를 선택한 우리들이 ‘승자’이고, KT의 주인이다. 모두 ‘구조조정 반대 익명채팅방’에 모여 KT를 바로세우기 위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할 지 함께 논의해보자! 이제 다같이 모이자! (익명 채팅방 링크)

구조조정은 이미 실패했다!
남는 게 남는 거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우리가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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