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 KT, 불안정 5G망 문제 책임회피···고객무시 ‘마각?’

KT, 불안정 5G망 문제 책임회피···고객무시 ‘마각?’

KT, 5G망 문제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5G 고객에 LTE 우선모드 사용 권유

손성창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1/12/28 [12:59]

사진=KT

[이코노믹포스트=손성창 선임기자] KT(030200)가 고객들에게 불안정한 5세대 이동통신(5G)망 문제와 서비스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책임회피를 하며 고객을 무시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휴대폰 제조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고객들에게 5G보다 롱텀에볼루션(LTE) 사용을 권고했다는 것이다.

 

10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021년 초 약 1200만명에서 지난 4월 5G 상용화 2년 만에 1500만명을 돌파했고, 12월 초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3년여 만에 지난 1분기부터 이통3사 분기별 영업이익 총합은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진짜 5G라고 불리는 28㎓는 아직도 상용화되지 못했다.

 

KT(030200) 1년간 차트. 사진=네이버금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이 912만7000여명, KT가 591만7000여명, LG유플러스가 429만여명이다. 1년 전보다 5G 가입자가 이동통신3사 모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7일 KT는 삼성전자에 5G망에 문제가 있다는 공문을 보냈고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서비스센터 등에 공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KT 홈페이지 및 기타 공식 채널에서 5G 서비스망 문제를 공지하지 않는다.고 뉴데일리 경제는 27일 보도했다.

 

KT 5G에 가입한 A씨는 지난 26일 밤 8시 이후 부천에서 KT 5G가 안터지는 문제를 확인했다. KT 5G 서비스망 문제를 모른 채 27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휴대폰 오류에 대한 상담을 했다.

 

삼성전자는 KT 5G망 문제임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고객들은 공지조차 알 수 없었고 결국 5G가 아닌 LTE를 사용하도록 권유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모 지역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12월 초에 공지를 확인했고, KT에서 모 지역 5G망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라며 “서비스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5G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기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KT 5G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LTE 우선모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12월 초는 KT가 (통신 보상 문제로) 예민한 시기여서 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모 지역 서비스센터를 찾은  KT 5G 이용자 B씨는 “위치 정보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GPS 문제 등으로 서비스센터에 오게 됐는데 기기 문제가 아닌 통신 문제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니 황당하다”며 “서비스센터 직원이 LTE 우선모드로 바꿔서 사용하면 발열, 배터리 소모, 기타 시스템 오류 등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거라고 했다“면서 “왜 5G 요금을 내면서 LTE망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KT 구현모 대표이사. 사진=홈페이지

삼성전자에 공문을 보낸 12월 초는 KT가 통신 보상문제로 시끄러운 시기였다. 앞에서는 사과와 보상을 운운하지만 실상은 고객을 무시하고 5G망 문제는 쉬쉬하는 KT의 행태가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객을 향한 KT의 마각은 무엇인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P

 

ssc@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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