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KT, 5G 서비스 범위 ‘꼴찌’…실적 개선 폭은 ‘최대’ 예상

KT, 5G 서비스 범위 ‘꼴찌’…실적 개선 폭은 ‘최대’ 예상

등록 :2021-12-30 17:15수정 :2021-12-31 02:34

과기정통부, ‘2021년 통신품질 평가’ 발표
지난해 1위 LGU+는 SKT에 밀려 2위로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수신 권역(커버리지)을 점검한 결과,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케이티(KT) 가입자들의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이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올해 2천만명을 넘어서고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지난 3분기까지(1~9월)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설비투자액(CAPEX)은 지난해에 견줘 대폭 감소하는 등 통신사들이 통신망 품질 개선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범위(10월 기준)는 에스케이텔레콤(SKT·221만1875㎢), 엘지유플러스(LGU+·185만6491㎢), 케이티(164만4847㎢) 순이었다.
지난 10월 전국 유·무선 통신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던 케이티는 그동안 ‘본업’인 통신서비스 사업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커버리지 점검 결과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엔 3사 중 가장 넓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올해는 에스케이텔레콤에 밀렸다.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3분기(누적)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설비투자액은 모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이동통신 3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에스케이텔레콤의 1~3분기 누적 설비투자액은 1조15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5% 감소했다.
케이티는 1조4648억원으로 17.9%, 엘지유플러스는 1조4638억원으로 8.4%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통신공사 업체 지원을 위해서라도 설비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따르지 않은 것이다.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 평균치 집계(29일 기준)를 보면, 케이티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5163억원, 에스케이텔레콤은 1조5055억원, 엘지유플러스는 1조393억원으로 총 4조6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대비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된 통신사는 케이티(28% 증가)로 추정된다.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투자는 줄이고 실적만 챙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지난 10년간 엘티이(LTE) 서비스로 약 18조6000억원의 막대한 초과수익을 남긴 이동통신 3사는 ‘5세대 이동통신 투자를 위해 초과수익을 남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지국이 많은 수도권에서조차 5세대 이동통신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등 관련 투자는 미비한 수준”이라며 “과기정통부가 ‘통신사 봐주기’만 할 게 아니라 5세대 이동통신 투자를 늘리기 위한 좀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의무 수량의 10%를 넘기지 못할 경우 5세대 주파수 할당 평가를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조건 이행 점검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까지 이동통신 3사로부터 2019~2021년 망구축 이행 실적을 받아 현장 점검 및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025418.html#csidx2499b822a2ff8d5b92c95fddb65e2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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