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KT 노동인권센터 위원장 “KT 50대 직원 극단 선택, 불법적 구조조정이 누적된 결과

MBC라디오 입력 2021. 09. 24. 08:18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 조태욱=””>
– KT 근무자 유족, 굉장히 침울하고 분노해
– 팀장의 언론 인터뷰, 전형적인 가해자의 모습
– KT 측 불법행위 누적돼 지금 같은 사태 벌어져
– 고인 핸드폰 분실, 미스터리한 일 </kt노동인권센터>

◎ 진행자 > 고인이 근무했던 KT의 새 노조가 회사 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했고요. 회사 측에서도 고용노동청에 관련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위원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태욱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조태욱 > 안녕하십니까? 조태욱입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이 사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태욱 > 처음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유족이 글을 올리고 이게 SNS 통해서 여러 군데 전파가 됐죠. 그리고 저도 그걸 통해서 접했는데 그동안 KT라는 사업장에 여러 가지 문제가 누적돼 왔는데 또 이렇게 자살 사건으로 또 발생했구나 그것도 추석 직전에,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혹시 고인이 위원장님께서 아시던 분이신가요? 같이 근무를 하시던 분이셨던가요.

☏ 조태욱 > 전혀 모릅니다.

◎ 진행자 > 전혀 모르시고요. 상당히 규모가 큰 직장 아닙니까?

☏ 조태욱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아무래도 가장 충격 받으시고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유족 분이실텐데 유족 분들은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셨습니까?

☏ 조태욱 > SNS에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 글이 9월 17일 날 알려지게 됐고 제가 9월 18일 날 직접 내려가서 조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드님 따님 그리고 사위 또 배우자 분 이렇게 만나뵈었고요. 1시간 반정도 대화를 나눴고 굉장히 한 측면에서는 침울해하고 한 측면에서는 분노하고 계셨습니다.

◎ 진행자 >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유족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는데요. 고인께서는 다른 분께 말씀 안 하시고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다보니까 유족께서 파악하신 내용들로 알려지게 된 건데 위원장님께서는 앞서 KT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종합 축적돼 있다가 이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씀 주셨지만 이 사건 자체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파악해보셨습니까? 전후관계를.

☏ 조태욱 > 일단 고인이 유서를 작성하고 자살하셨고요. 그리고 유서 내용이 일단은 여기 천안에서 부산으로 내려 가셨거든요. 가족들이 있는 쪽으로. 내려가서 근무하면서 왕따도 당하고 그리고 팀장으로부터 심한 모욕이나 이런 것을 당한 것으로 유서하고 주변 분들한테 계속 그걸 이야기했더라고요. 보니까.

◎ 진행자 > 이야기하셨었군요. 주변 분들게.

☏ 조태욱 > 유서만 기재된 게 아니고 주변 분들한테 줄기차게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고인이. 굉장히 힘들다 이런 말을 해서 그 아는 분들 가족과도 교류가 되는 분들 통해서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사망하기 전에 고인이 그런 진술을 했다고.

◎ 진행자 > 그런데 아마 파악을, 들으셨겠지만 고인을 괴롭힌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팀장이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서 이분이 여성이고 고인보다 나이도 많고 직장 생활 한 32년 했고 팀장도 10년째 맡고 있다. 그리고 고인과 함께 근무한 날은 휴일이나 휴가를 제하면 34일에 불과하다, 이러면서 유서에 남겨진 내용과 사실관계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 조태욱 > 이게 전형적인 가해자의 모습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일단 당사자가 유서에 자신의 억울함 이것을 기재하고 그리고 주변 분들한테 지속적으로 토로를 했단 말이죠. 이것은 객관적인 팩트입니다. 그래서 그런 끝에 결국 자살로 돌아가셨는데 물론 그 기간이 짧다 길다 이야기할 순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KT가 구조조정 관련해서 9월 9일 날 임단협 통해서 합의를 했거든요. 거기 구조조정 대상이에요. 또 이분이.

◎ 진행자 > 팀장님이요.

☏ 조태욱 > 아니요. 팀장도 그렇고 그 부서 자체가. 아마 그런 점도 밑에 깔려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혹시 팀장님하고는 직접 연락해보시거나 이야기를 나눠보셨습니까?

☏ 조태욱 > 제가 내려갔을 때 조문하러 갔을 때 왔다 가셨다고는 하더라고요. 제 발로 온 게 아니라 왜 그 당사자 팀장이 와서 조문도 하고 유족들한테 사과라도 해야 되는데 얼굴도 안 비치냐 해서 지사장이 팀장을 데리고 온 거죠. 그 후에.

◎ 진행자 > KT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어떤 특별하게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라 KT에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 방식에 당한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실제로 그렇습니까?

☏ 조태욱 > 제가 사망사건을 오래 전부터 이렇게 조사하거나 유족들 만나보고 계속 해왔거든요. 과거에 임단협 때 자살하신 분 김성현 님하고 투신자살하신 분 구조조정 때 8천 명 나갈 때, 그리고 여러 사례들을 봤는데 KT가 잊혀졌을 수 있지만 민영화 이후에 퇴출프로그램까지 가동을 했거든요. 퇴출프로그램이 말이 퇴출프로그램이지 인간학대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그걸 이제 결국 법원에서 불법성이 확정돼서 위로금을 지급하고 정리가 됐는데 문제는 그 책임자가 하나도 청산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그때 불법행위를 오랫동안 많은 노동자들한테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처벌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리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대로 그런 관리자들이 위에서부터 맨 위부터 그대로 이제 온전하다 보니까 누적돼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회사 측에서는 고용노동청 관련 조사를 의뢰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위원장님 보시기에 고용노동청이 조사하면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십니까?

☏ 조태욱 > 일단 철저하게 고용노동부 조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하고 감시하고 해야된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고인의 휴대폰이 분실된 상황입니다. 보통 자살하신 분의 휴대폰은 그대로 보존되는데 좀 미스터리입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고용노동부 조사뿐만 아니라 수사기관 수사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조태욱 > 예,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