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아이폰은 KT’라더니…“서울지역 아이폰12 5G 속도는 KT가 꼴찌”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138회 | 작성: 2021년 2월 3일 2:58 오후‘아이폰은 KT’라더니…“서울지역 아이폰12 5G 속도는 KT가 꼴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서울지역에서 아이폰12의 5G속도가 가장 빠른 통신사는 LG유플러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속도 측정 회사의 분석 결과로 SK텔레콤이 2위를 기록했고 KT가 가장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5G 속도 측정 결과와는 큰 차이가 있다. 정부 측정 결과에선 서울에서 SK텔레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미국의 우클라(Ookla)는 최근 자사의 인터넷 속도 측정 분석 솔루션인 ‘스피드테스트 인텔리전스’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전세계 주요 15개 도시 가운데 서울에서 아이폰12의 5G 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밝혔다. 우클라는 “한국에 10만개 이상의 5G 기지국이 있다는 보고를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아이폰12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72.28Mbps로 1위였고 뒤이어 두바이(338.53Mbps), 리야드(319.25Mbps), 시드니(319.25Mbps), 헬싱키(238.50Mbps), 도쿄(193.21Mbps), 베를린(163.57Mbps), 런던(161.58Mbps), 취리히(151.91Mbps), 로마(150.20Mbps), 홍콩(140.75Mbps), 암스테르담(140.19Mbps), 마드리드(133.45Mbps), 뉴욕(97.33Mbps), 싱가포르(93.62Mbps)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업로드 속도도 49.09Mbps로 15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우클라는 서울에서 통신사별로 아이폰12의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를 측정한 결과 LG유플러스가 625.03Mbps로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은 500.31Mbps, KT는 393.95Mbps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업로드 속도 역시 LG유플러스(57.78Mbps), SK텔레콤(52.54Mbps), KT(43.55Mbps)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2020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 평가에서 서울지역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816.4Mbps, KT가 749.69Mbps, LG유플러스가 676.22Mbps를 기록했다. 정부 평가에 비해 우클라의 측정 결과가 전반적으로 속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정부 측정에 비해 속도가 크게 낮게 측정된 셈이다.
이같은 속도 차이에 대해 측정 단말기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측정은 삼성 갤럭시S20+와 LG V50S 두 개 기종으로 이뤄졌다. 우클라의 측정에서 사용된 아이폰12는 정부의 5G 속도 측정에 사용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아이폰12를 포함해 5G를 사용하는 전체 단말기 기종의 5G 속도를 사용자들이 직접 상시 측정한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616.94Mbps로 정부 공식 측정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클라의 5G 속도 분석 결과는 ‘아이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부 통신사에게 타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보급한 이후 ‘아이폰은 KT’라며 아이폰 마케팅에 집중해왔던 KT의 경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아이폰12 5G 속도가 가장 낮게 측정되면서 그동안의 마케팅이 무색해졌다. KT는 “2009년부터 약 10여 년간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1순위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아이폰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우클라의 분석 결과가 공개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