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금속노조 전국 곳곳에서 “경총 해체” 요구

금속노조 전국 곳곳에서 “경총 해체” 요구

15개 지방경총 앞 집회·기자회견 … “코로나19 위기에 쉬운 해고 주장”

  • 어고은
  • 승인 2020.04.21 08:00

▲ 어고은 기자

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가 전국 곳곳에서 한국경총 해체를 요구하는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연다. 경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쉬운 해고를 주장한 것을 비판했다.

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을 시작으로 15개 지방경총 앞에서 노조 각 지역지부가 기자회견 또는 소규모 집회 형식의 항의행동을 할 예정이다. 경총이 코로나19로 장기화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고요건 완화 등을 정치권에 요구한 것을 비판한다.

경총은 지난달 23일 경제·노동 관련 40개 입법 개선과제를 담은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경영계 건의’를 국회에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직무수행능력 부족시 해고 가능 △경영상 해고 요건 완화 △취업규칙 변경의 불가피성 인정될 경우 절차 완화가 주요하게 담겼다.

노조 관계자는 “경총의 오만함을 꾸짖는 측면도 있지만 고용유지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며 “노정 대화를 비롯해 해고금지를 요구하는 다양한 정책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권고사직·희망퇴직·무급휴직이 남발되고 있다”며 “전쟁이라 생각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막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어고은  ag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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