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KTS 노동자들의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선거도전을 적극 지지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484회 | 작성: 2017년 10월 23일 1:10 오후KTS남부 노동조합 선거에서 ‘KTS좋은일터만들기운동본부’ 소속의 최낙규 후보가 기호2번 후보로 출마하였다. 오랜 기간 동안 KTS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고, 여기에 더해 올해 두 명의 노동자들이 작업 중에 아까운 목숨을 잃는 비극까지 겪어야 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KTS좋은일터만들기운동본부’는 연이은 산재사고에 대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등 KTS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에 선거도전에 나선 것이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최낙규 후보의 이번 선거도전을 적극 지지하며, 최낙규 후보가 반드시 승리하여 KTS의 민주노조 건설투쟁이 승리하기를 마음속 깊이 기원한다.
지금 KTS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열악한 상황이다. KTS노동자들은 실적의 압박 때문에 점심도 제대로 못 먹으며 작업량을 채워야 하며,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해 사실상 주 5일,6일 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KTS노동자들이 손에 쥐는 월급은 2백만원 초, 중반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의 저임금에 불과하다. 게다가 원청인 KT본체의 낙하산으로 채워진 경영진은 현장노동자들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목표를 할당하고 압박하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도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노동조합은 어용화되어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이제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KTS노동자들이 민주노조 건설투쟁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최낙규 후보는 선거공약으로 ‘KT상대 하청단가 인상 쟁취’.’근속수당 신설’,’초과근무수당 기본급화’,’휴일근무 자율화’ 등 노동조건 개선과 관련된 8대 요구를 내걸었다. 모두 당연한 요구들로 반드시 쟁취되어야 할 것들이다.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휴일보장 등은 KTS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절박한 요구들이며 원청 KT의 불법적 업무 개입 근절,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산재은폐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낙규 후보의 승리는 KTS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KTS노동자들이 현재 처해있는 열악한 노동현실이 KT민영화가 낳은 폐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민영화 이후 15년간 KT는 2,3년에 한 번씩 구조조정을 겪어왔으며 그 때마다 114안내, 콜센터, Mass영업, 개통/수리 등 통신서비스에서 필수적인 업무들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외주화되었다. KTS노동자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전화, 인터넷 등 통신서비스의 개통/수리는 KT본체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수행하던 업무였던 것이다. 이렇듯 KT민영화는 정규직 일자리를 저임금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일자리로 대체하여 자본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지만, 국민에게는 높은 통신비 부담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통신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통신공공성 복원을 주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편 KT에서의 불법적 노무관리와 어용화된 노동조합의 문제는 KT 본체뿐만 아니라 KT그룹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탄압의 뿌리가 되고 있다. KT에서 불법적 노무관리를 해온 관리자들이 KTS에 낙하산으로 내려가 그 방법 그대로 억압적 노무관리를 실행해왔고, 어용화된 KT노동조합은 KTS 등 자회사에서의 노동탄압에 대해 방관을 넘어 적극 협력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 KT그룹 전체에서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 필요한 것이다. 조만간 KT에서도 노동조합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KTS남부 노동조합 선거에서의 민주노조 승리는 KT노동자들에게도 자신감을 불러올 것이다. 우리는 KTS와 KT에서 모두 민주노조가 승리하여 함께 KT그룹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연대투쟁을 건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최낙규 후보의 민주노조 건설투쟁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건승을 기원한다.
2017.10.22
KT전국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