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박근혜 비리의 공범 KT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
작성자: 인권센터 | 조회: 79회 | 작성: 2017년 1월 13일 11:59 오전[성명서] 박근혜 비리의 공범 KT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
KT 황창규 회장이 지난 1월 6일 연임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비리의 공범으로 검찰 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장본인으로서 뻔뻔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사회 규정을 어기며 최순실 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헌납한 사실,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KT광고부서의 임원으로 임명하고 68억원어치의 광고를 몰아주며 부당이득을 취하게 한 행위 등, 황창규 회장은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뇌물죄와 업무상 배임행위로 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범죄혐의자이다. 황창규 회장은 자신은 청와대의 압력을 거절하지 못했던 것뿐이라고 변명할 지 모른다. 하지만 황회장이 자신의 연임 지원 등의 대가를 바라고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선 정황은 지금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과 장시호가 제안한 사업인 KT스키단 창설도 감독, 선수까지 내정하며 준비하다가 최순실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 황급히 거절했다는 사실이 최근 폭로되었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또 다른 비리 연루 건이 드러날 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황창규 회장은 반사회적 경영과 노동 탄압 때문에도 연임의 자격이 없다. 황창규회장은 취임 직후 8,304명을 강제 명퇴시키는 등 정규직을 퇴출시키고 아웃소싱을 통해 비정규직을 확대하였다. 구조조정과 KT랜탈 등의 알짜 자회사 매각에 힘입어 단기 실적을 올린 황회장은 이를 본인의 실적으로 치장해 해마다 수십억 원의 연봉을 챙겨가고 있다. 황회장은 KT노동자들의 저항을 억누르고자 노사팀을 두 배로 확대하고 노조선거에 개입하는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도 저질러 이에 대해 검찰 고발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이런 황창규 회장에 대한 KT직원들의 판단은 분명하다. 얼마 전 KT전국민주동지회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는 황창규 회장의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KT는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황회장에 대한 추천 여부를 논의한다고 한다. 하지만 CEO추천위의 구성원들은 모두 황회장의 지명을 통해 요식절차인 주총에서 선임된 자들이다. 유명무실한 추천위의 결정을 통해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국회의 박근혜 탄핵을 강제해 낸 천만 촛불의 민심이 이제 박근혜 정권의 적폐 청산 요구까지 나아가고 있고, 황창규 회장이 자행한 박근혜 비리의 부역행위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촛불과 시민사회의 민심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당, 정의당 등도 얼마전 황창규 회장의 연임은 부적절하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전임 회장인 이석채의 말로를 반면교사로 삼아 스스로 연임의사를 철회하는 것이 그나마 본인의 죄값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이미 지난 해부터 황창규 회장의 즉각 퇴진, 구속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지속해왔다. 작년 11월 24일 박근혜 대통령과 황창규 회장을 제3자 뇌물죄와 업무상 배임행위로 검찰에 고발하였고 12월 22일에는 특검에도 수사요청서를 제출하였다. KT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의 KT지사,지점 앞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 반대와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KT에서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KT를 국민 기업으로 다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황창규 회장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황창규 회장이 뻔뻔스럽게 연임 의사를 밝히고 이를 밀어붙이려는 지금, 우리는 황창규 회장의 연임 저지를 위해 더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7.1.9
KT전국민주동지회 / KT노동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