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파산 직전’ 청주상조회 후폭풍 예고

'파산 직전' 청주상조회 후폭풍 예고
예금 지급정지 상태 … 피해규모 등 아무도 몰라 일부 조합원, 설 연휴 대책 마련 비상총회 개최 조직적 공금횡령 의혹 등 제기 조사 결과 주목
2015년 02월 22일 (일) 20:41:35 지면보기 3면임은석 기자 fedor@jbnews.com
  
예금 지급 정지 등 파산 직전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KT 내 청주상조회가 지난 21일 KT 남청주지사에서 비공개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한 조합원이 총회가 열린 강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 김용수

KT내 청주상조회가 예금 지급 정지 등 파산 직전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청주상조회 일부 조합원들은 설 연휴기간에 비상총회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을 모색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사태의 후폭풍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1일 50여 명의 조합원들은 비상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현재 상조회의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건개요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설 연휴가 끝나는 23일 바로 조사에 들어가 2~3일 내에 모든 상황을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청주상조회 일부 직원의 공금횡령에 따른 부실이 심화돼 이 같은 사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부 직원의 단독 횡령이 아닌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상조회 관계자는 "지급정지 상태가 된 것을 파악한 것이 불과 2~3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조합원들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상조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 바로 비상총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현재는 단순히 지급정지 상태라는 것만 파악하고 있을 뿐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피해액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23일 바로 조사에 들어가서 2~3일 내로 상황을 파악하고 고소 등의 조치를 취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상조회는 KT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현재 270여 명의 조합원이 속해 있으며, 자체사업과 복지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 왔다. /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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