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불법 매각 ‘무궁화3호’, 궤도 소유권 논란…ABS사 동경 116.1도로 옮겨…파푸아뉴기니 등록 삭제 요구

불법 매각 '무궁화3호', 궤도 소유권 논란일어

동경 116.1도로 옮겨…파푸아뉴기니 등록 삭제 요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KT[030200]와 홍콩 위성서비스 업체 간 불법 매각 시비가 벌어진 '무궁화 3호' 위성이 위치를 변경하면서 궤도 소유권 논란이 일고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로부터 무궁화 3호 위성을 사들인 홍콩의 ABS사가 무궁화 3호의 위치를 원래 궤도인 동경 116도에서 0.1도 떨어진 116.1도로 옮겼다.

 

문제는 파푸아뉴기니가 무궁화3호의 위치 이전으로 비어 있는 동경 116도에 대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국제 등록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무궁화 3호가 있는 동경 116도는 우리나라가 ITU로부터 할당받은 궤도로, 3년 이상 비어 있으면 회수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위성 궤도 점유권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는 무궁화 3호의 재매입을 위해 국제중재 절차를 밟고 있으나 ABS가 매각가를 훨씬 웃도는 액수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KT는 궤도 점유권을 유지하기 위해 1~2년 내 새로운 위성을 해당 궤도에 쏘아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KT는 "미래부와 정책 공조를 통해 ITU에 파푸아뉴기니의 삭제 요구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우선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17 21:40 송고

 




언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