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후보자간 공개토론과 KT 전체 구성원의 총투표를 통해 새 후보자들의 비전·능력을 투명하게 검증해 CEO를 확정해야 한다

하마평 '무성' 차기 KT CEO는 누구? 궁금증↑

 
KT의 새 CEO 공모가 4일 오후 6시로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과연 누가 이석채 전 회장의 후임 자리에 지원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지원자 수와 개개인의 이름 등 공모 참여자와 관련된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이지만, 업계는 그동안 신임 CEO 후보로 거론돼 온 인사들 중 상당수가 공모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업계 관측에 따르면 KT CEO 후보군은 삼성 출신, 정관계인사, 내부 인사 등으로 갈린다.

삼성 출신으로는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정관계인사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KT 내부 인사로는 최두환, 이상훈 전 KT 사장이 거론돼 왔다. 이 가운데 최두환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의 자문기구인 투자운영자문위원회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상훈 전 사장은 올해 한양대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로 임용된 바 있으며 두 전임 사장 모두 내부평이 좋다.

여기에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이 정식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왼쪽부터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 머니투데이 DB)

이러한 가운데 KT 전현직 노조 수장이 새 CEO 선임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2일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이 CEO추천위원회 앞으로 신청서를 등기우편 발송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제8대, 9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지재식 전 위원장도 차기 CEO 공모에 지원할 계획이다.

출사표를 던진 조태욱 위원장은 "하마평에 오른 이들 중 누가 CEO로 와도 노동환경 악화 문제, 출혈적 마케팅 비용, 국부유출, 통신망중복투자비 등 KT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특히 통신회사 대표를 노리면서 탈통신을 외치는 이들은 관료가 됐든, 대기업 임원이 됐든, 학자가 됐든 대표이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석채 전 회장이 임명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거수기 노릇을 했던 CEO 추천위원들이 도덕적으로 과연 차기 CEO를 결정할 자격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후보자간 공개토론과 KT 전체 구성원의 총투표를 통해 새 후보자들의 비전·능력을 투명하게 검증해 CEO를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내 후보자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CEO추천위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검토해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후보자군을 확정해 임시주총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위크>
 
 
 
 
 
 

 



언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