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KT 차기CEO 공모 오늘 마감…이달 말 윤곽(종합)

KT 차기CEO 공모 오늘 마감…이달 말 윤곽(종합)

이르면 이번주 중 후보자군 확정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권영전 기자 = KT[030200]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모를 4일 마감했다.

KT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공모 접수를 오늘 오후 6시에 마감했다"며 "공모에 참여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CEO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응한 인사 외에도 차기 CEO에 적합한 인사가 있는지 물색할 계획이다.

KT는 신문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한 CEO 공모 공고에서 CEO 심사 대상을 '응모자 및 별도 조사에 의한 후보자'로 명시했다.

추천위는 공모 응모자 외에 위원들이 직접 추천한 인사, 헤드헌팅 업체가 추천한 인사 등으로 차기 CEO 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일 마감된 공모에 응한 인사외에도 위원들의 추천이나 헤드헌팅 업체를 통한 추천작업은 아직 마감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응모자는 두자릿수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남중수 KT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추가 공모에 지원한 규모(40여명)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추천위는 위원장인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가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이 후보자의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후보자 공모 접수가 4일 끝나는 만큼 추천위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후보자군을 확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에서 후보자 확정 일정을 '연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서류 검토와 개별 면접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보 확정까지 시간이 넉넉지 않은 형편이다.

차기 CEO 후보로는 전현직 삼성전자[005930] 출신 인사, 정보통신부 혹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전직 관료, KT 내부 인사 등 10여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대부분은 CEO 도전 의사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경우 KT가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에 종속될 수 있다는 이유로 IT업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고, 일부 관료 출신 인사는 전 정부와의 관련성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내부 인사는 검찰 수사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의 관계가 부담이다.

일단 현재 공모 지원자와 헤드헌팅 업체 추천 대상자로 언급되는 인물은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등이다.

삼성전자 출신으로는 이기태 전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사장이 거론된다. KT 출신으로는 이상훈 전 사장과 최두환 전 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도 헤드헌팅 업체의 추천 등으로 후보군에 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KT 관계자는 "헤드헌팅 업체도 외부에서만 후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KT 내부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KT의 전현직 노조 출신도 이번 CEO 공모에 출사표를 던졌다. KT 해직 노동자인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은 지난 2일 신청서를 발송했고, 지재식 전 KT노조위원장도 마감 이전에 CEO 공모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 CEO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복수대표이사제'가 거론됐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사회에서 그와 비슷한 논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주주가 국민연금공단(8.65%), NTT도코모(5.46%), 실체스터(5.01%), 미래에셋자산운용(4.99%), 우리사주조합(1.1%) 등으로 구성된 민간 기업이다. 자사주의 비중은 6.6%이며 외국인 주주는 4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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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4 17: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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