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한국노총 가입 확정… 대의원 96.2% 압도적 찬성 [ 2013.03.22 ]

KT노동조합이 지난 2009년 민노총 탈퇴 이후 3년8개월 만에 한국노총에 가입했다.

KT노조는 2009년 상급
단체의 과도한 정치투쟁과 내부 정파싸움을 이유로 민노총을 탈퇴한 바 있는데 이번에 한국노총에 가입함으로써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규제에 대한 대정부 교섭력을 강화하는 등 회사 발전에 무게를 두겠다는 노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KT노조는 21일 KT 지리산수련원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국 대의원 가운데 96.2%의 찬성으로 한국노총 가입을 확정했다. KT노조의 한국노총 가입건은 총 대의원 317명 중 3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04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KT노조는 이날 한국노총 가입을 계기로 ▲KT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확대 ▲좌파세력으로부터 KT노동조합·KT 사수 및 조합원 고용안정 강화 ▲방송통신 미디어 규제에 맞서 대정부 교섭력 확충 등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윤모 KT노조 위원장은 “이날은 19년 만에 한국노총 행을 결정한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조합원들의 지지와 결단을 모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합,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안건 심의에 앞서 “좌파세력이 KT를 주인 없는 회사로 인식하고 시도 때도 없이 흔드는 만큼 노동조합이 나서 KT를 지켜내고 궁극적으로 조합원들의 고용에 위험요인이 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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