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지말고 살아 보자

직원들이 자꾸 사망하고, 남은자들도 위험할 정도의 스트레스와 과로에 아슬아슬하다. 

올해만 14명! 무슨 유해 사업장도 아닌데 이처럼 많은 노동자들이 사망하는가!!

어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도 kt 사망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석채회장은 2009년 1월 취임하면서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은 없이 멀티플레이어로 승부하겠다고 하였다.

멀티플레이어는 1인이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직원 수는 줄어도 되는 것!

회장이 뱉은 말은 노동조합이 책임져 주었다. 2009년 노조요구로 퇴출이 이루어져 6천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부족한 인원에 노동강도는 날로 높아지는데, 그나마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고과연봉제가 2010.1월부터 시행되었다.

 

NSC는 교환, 전송, 전력, 고객전송 등 수도 없이 많은 장비를 다 할 수 있도록 멀티플레이어가 되라 한다.

초기에는 새벽밥 먹고 나와 교육을 받고 상호 교류로 현장을 방문하며 배우느라 정신 없었다. 그러나 어림없는 일이다. 안되는 일이다.

야근을 하고나면 오전만 쉬고 오후엔 출근하여 저녁 8시까지 근무하고 나간다. 센터장, 팀장 눈치도 봐야 하는 처지다.

지역은 운용면적이 넓어져서 심한 경우 하루 300km 이상을 운전하며 돌아 다녀야 한다. 누가 그런다! NSC좋은시절 다갔다고!!

요 며칠 사이  우리는 두 명의 NSC직원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나는??? 충격적이다.

 

마케팅단은 더하면 더하다. .

실적주의에 내몰려 개인 일은 물론 인권조차 내팽겨진 채 굴러가고 있다.

아침 6시, 7시에 집을 나서 집으로 돌아 오면 9시,  10시다. 하루 15시간 이상을 버리며 산다. 이젠 11시까지 하라는 단장도 있다.

저녁 8시, 9시에 팀장급 회의를 잡아 하루를 정리한다. 쉽게 나갈 수가 없다. 다음날 아침 지사장에게 받은만큼 퍼부을 것이다.

토요일 휴일근무? 어림 없다. 무급이다. 인상쓰면서 자율적으로 하란다. 차라리 나오라고 소리지르는 게 편하다.

이젠 일요일도 나오라는 단장도 있다. 실적이 저조하니 그리라도 하자고 팀장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한다.

좀 쉬면서 해야지! 기계도 아닌데... 연차휴가 남은 게 수두룩하다. 3개월 남았으니 나눠 넣기도 힘들다. 반납하면 식대,수당 까진다.

진짜 돈 까지는 건 자뻑이다. 스스로 핸드폰 몇 개씩은 기본, 친척과 친구들에게 얼굴들 면목조차 없다.

실적 없다고 머리 조아리고, 출근하는 단장이 지사장에게 전화하여 "거기 실적이... 변화의지가 안보여.."에 팀장 모이고 벌집 쑤신다.

 

회사는 말한다. "어디 나가 봐라! 이만큼 받을 수 있는 회사가 있는지!" "감사하며 힘들다 하지 마라!!"

이석채는 말한다  "kt의 모든 것이 일류다. 자긍심을 가져라"면서 기업문화를 새롭게 정착해 나간단다.

지사장은 말한다.  "내 개인을 위하고 내 가족을 생각한다는 자세로 일해라"

자기들이 주는 돈은 물론 아닌데도, F등급 고과로 협박하고, 돌려버린다고 한번 섞어버린다고 위협하고, 비연고지 전보도 나온다.

1년 2년 다니다 짤리면 그만인 그런 자들이 58세까지 다니도록 되어 있는 우리에게 그리한다.

 

그래 회장의 말대로 기업문화 좀 바꾸자!! 살인을 부르는 실적주의 문화에서 인간다운 관계를 만드는 kt가 되어 보자!!

그 염원은 11월 치러지는 노동조합 선거에서 분명히 달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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