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성명서)더이상 kt노동자들의 죽음을 외면하지 마라!!

성 명 서

 

무분별한 구조조정에 따른 살인적 노동강도가 NSC 직원을 연이어 죽음으로 몰고 있다.

KT이석채 회장은 살인적 구조조정을 즉각 재고하라!

 

남수원 NSC 직원 윤모씨가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 이어 또다시 논산 NSC 직원 전모씨가 국사 내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 들어 확인된 KT직원 사망자 수만 14번째다. 이는  무 분멸한 구조조정과 살인적 노동강도가 빚은 사고라고 확신한다.

 

주지하다시피 KT 경영진은 지금껏 가혹한 구조조정을 기술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떠들어왔다. 해외주주들에게 퍼주기 경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영진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이 발전해서 장비 운용 인력이 남아돌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혀왔다.

 

그래서 구조조정의 핵심은 NSC 기술 인력을 영업과 현장으로 직무전환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무전환은 잉여인력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조처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기 짝이 없어서 직무전환 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못해 은평지사 강모씨 처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하였고 혹은 직무전환에 따라 평생 배운 기술이 하루 아침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압박감으로 인해 많은 수의 Nsc 직원들이 명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듯 인력이 과도했다는 경영진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최근 NSC는 인력이 남는 게 아니라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활성화 이후 폭증하는 트랙픽으로 인해 직원들은 연일 야근에 시달려야 했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족한 인력사정으로 야근 후 다음 날 퇴근을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서라도 단기 이익을 높이겠다는 근시안적 경영에 집착하고 있는

현 경영진은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적 노동강도 등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아무런 관심도 표명하지 않았다. 도대체 KT에만 유독 허약한 사람이 모여있는 게 아닐진 대 2011년 한 해에만 14명의 직원이 세상을 등진 이 현실이 경영진의 책임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에도 KT 경영진은 여전히 인력이 과다하다면서 구조조정을 계속하겠다고 밀어 부칠 궁리만 하고 있다. 이제 KT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은 단순한 KT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KT의 반인권적 경영은 무수히 밝혀졌고 법원에 의해 확인된 바도 있지 않은가! 따라서 KT새노조는 이러한 KT의 죽음의 경영에 대해 이제 전 사회와 정치권에 관심과 공동 대응을 요청한다.

 

우리는 이석채 회장에게 진지하게 요구한다.

직원을 죽음으로 내모는 가혹한 구조조정을 멈출 것을, 그리고 NSC에 대한 홈부문으로의 직무전환을 즉각 중단하고 적정한 운용인력을 NSC에 확보해 줄 것을. 또한 우리는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요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KT 직원의 연이은 죽음에 대한 진상과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추적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2011 10 7  KT 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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