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화국 10곳 판다..단기성과에 미친 짓..전화국 5개는 외국인 배당으로 간다.


하반기 수익감소 대비 최소 1000억 확보할듯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가 올해 하반기에 10여개 전화국(지사)을 매각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연내 성사를 목표로 10여개 규모의 전화국(지사) 매각을 검토 중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추가 수익확보 방안으로 전화국 10여개를 매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매각 규모 및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자산활용도 측면에서 일부 전화국 매각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자산 활용도, 매각 성사 가능성, 매각 대금 등을 고려해 매각대상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증권업계 관계자를 초청한 '최고경영자(CEO) 데이'에서 밝힌 내용과 다른 것이다. 당시 KT는 2014년까지 450여곳에 달하는 전화국을 50개로 통폐합하고, 나머지 400여곳은 개발·임대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은 최소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하반기 부동산 매각 카드를 꺼낸 것은 하반기 요금인하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하반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강력한 비용절감 및 추가 매출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는 10~11월께 KT가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할 경우 500억원 수준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정황상 (전화국 매각이) 요금인하 등의 악재를 만회할 극약처방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며 향후 KT의 본격적인 유휴자산 매각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도 의미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회계 전문가는 “IFRS로 회계기준이 바뀐 이후 부동산 처분이익도 영업 외 부문이 아닌 영업이익으로 간주된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어닝스 매니지먼트(실적관리) 차원에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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