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선거 사주…공정선거 감시”KT노조 공정선거 감시단 발족

"KT, 부정선거 사주…공정선거 감시"KT노조 공정선거 감시단 발족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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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9: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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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노조 선거에 개입해 어용노조를 세우고 있다며 KT노동자와 관련 노동단체들이 감시단을 발족했다. KT노동조합 선거는 16일 공고됐으며 투표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KT노조 공정선거 감시단'은 9일, KT 광화문 지사 앞에서 발족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감시단은 노조의 공정선거를 위해 선거기간 동안 ‘약 300개의 KT지사 앞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릴레이 일인시위’와 ‘선거투개표 당일 개표소 앞 촛불집회’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감시단은 “지난 10대 임원선거에서도 사측의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부정선거를 사주하여 사실상 민주 후부가 당선이 되었음에도 투개표 조작으로 억울하게 민주노조 복원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감시단은 현 노조집행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40여명의 조합원이 죽었음에도 “현 노조가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되레 회사와 함께 노조원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 감시단은 “이번에는 기필코 15년 어용노조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기필코 민주노조를 복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노조선거에 후보로 나선 장현일 (예비)후보자는 이날 발족식에 참석해, “16일, 노조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자 추천에서부터 (회사가)추천해 주지 말라고 난리를 칠 것”이라며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몸을 던져 싸우겠다.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정의헌 부위원장은 “KT노조가 회사의 탄압에 어용으로 떨어진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KT 노조선거에서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KT노조 공정선거 감시단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지난 10월 3일 유명을 달리한 자회사 KTCS의 전해남 지부장의 죽음과 관련해 KT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KTCS 전해남 지부장은 지난 2008년 KT를 명예퇴직하고, KT 자회사인 KTCS의 부여 플라자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3년 후인 지난 2011년 사측으로부터 사직 압박을 받았으나 굴하지 않자, 부여에서 대전으로 전보조치 됐다.

전보 후 전 지부장은 100번 콜센터에서 근무하게 됐고, 임금이 이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전 지부장이 자살한 3일은 임금 삭감이 적용되는 바로 전날이다.

   
▲ KT 연도별 노동자 사망자 추이 (KT노동인권센터)

KT에서는 최근 1년 사이 14명의 노동자가 스트레스인한 돌연사와 자살 등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에만 4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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