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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개 설립신고, 86% 양대노총 가입 안해

양대노총 구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한달 간 322개 신규 노조가 설립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노조의 75%는 기존 양대 노총에서 분화해 설립됐고, 86%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아 양대 노총 중심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또한 복수노조 설립으로 인해 기존 양대 노총 중심의 구도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복수노조 허용 법 시행 한달인 지난달 31일 기준 322개 노조가 설립신고를 마쳤다.

신규노조는 한국노총에서 120개, 민주노총에서 90개, 혼재된 곳에서 30개 등 74.5%에 달하는 240개가 기존 양대 노총에서 분화했다. 미가입 사업장 분화는 36개(11.2%), 무노조 기업에서의 설립은 46개(14.3%)로 집계됐다.

322개 복수노조 설립 중상급단체한국노총을 선택한 곳은 9.6%인 31개였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노조는 4.4%(14개)였다.

하지만 전체의 86%인 277개는 상급단체에 미가입한 독립노조로 신고, 양대 노총 중심의 노동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21명으로 시작한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조합원을 707명으로까지 끌어올려, 앞으로 노동계에서 신규노조들의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100명 미만 120개, 100∼300명 미만 109개, 300∼1천명 미만 41개, 1천명 이상 42개, 기타 10개 등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택시(114개)와 버스(50개) 사업장이 전체의 50%가 넘는 164개소였고, 그외 제조(33개), 금융(11개), 공공(35개), 도소매서비스(22개), 기타(57개) 등이다.

새롭게 설립신고를 한 노조 중 각 사업장 전체 노조 조합원의 과반수를 차지한 노조는 78개(28.3%), 전체 근로자의 과반수를 차지한 노조는 61개(19.6%)로 각각 집계됐다.

교섭창구단일화와 관련해 현재 교섭 중인 집중관리 사업장 287개 중 79.4%인 228개에서 창구단일화 절차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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