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렀습니다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지고 잎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음~



 

날씨가 후덥지근합니다
이 날씨가 저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피해가고
에어컨 밑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만 밀어닥친다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척을 담고 지나온 세월.... 그 세월이 지금의 한증막을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 뙤악볕속을 거닐며 ... 때론 살을 에는 북풍한설을 맞고 거닐며
맘속의 한을 삭여보고 또 삭여보았습니다만
오늘 쏱아지는 땀방울과 숨조여오는 더위속에서도
분노와 진실을 향한 열정은 좀처럼 멈추지 않습니다

올 봄이 의미없이 지나갓듯이, 이 여름도 또 지나갈 것입니다만...
이제 내 몸이 병들어 시한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생각하니
게절 하나 하나 변함이 예전과 다릅니다
경영을 빙자한 KT 폭력배들에게  또는 대롱속에서 폭력경영을 전부로 믿고
맹종하는 순진한 우리 KT직원들에게  "그것은 경영이 아니다"라고
말은 꼭 하여야 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이야 남의 이야기로 치부하겠지만
알고 있는 것이 도리어 아품이 되겠지만...
깡패가 경영자로 둔갑하여 요술을 부리는 KT를
더 이상 두고보기가 너무 민망하기 그지없고
내 육신이 망가져가는 소리가 소낙비 떨어지는 소리보다 더 크게들려
뭔가 화급히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KT의 봄은 언제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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