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개설 서유열 KT사장 초고속 승진의 비밀 ?
작성자: 노동인권보장 | 조회: 7417회 | 작성: 2012년 5월 17일 2:04 오후 국무총리실 민간인사찰 증거인멸 직전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대포폰을 만들어준 서유열 KT사장은 어떤 인물일까.서 사장은 '홈고객부문' 사장으로 마케팅 담당 임원이다. 주변에서는 두 사람이 영포라인으로 밀접한 관계라고 보고 있다.
KT내부에서는 서유열 사장은 이석채 회장의 오른팔로, KT내 범 영포라인의 핵심실세로 알려져 있다.
그가 출세가도를 달린 것은 영포라인 덕을 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서 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등학교를 나왔다.
박영준, 이상득 의원이 중심이 된 경북 영일-포항과 인접한 경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KT내 '범 영포라인'으로 분류된다.
KT 출신의 한 인사는 "서 사장은 KT 범 영포라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대포폰을 건네준 것을 봐도 수많은 선배를 뒤로하고 그가 사장이 된 배경에는 이석채 회장과의 끈끈함뿐 아니라 정권과의 연계고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것.
1982년 KT에 입사한 서유열 사장은 2006년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KT 임원이 됐다.
2009년 보직임원이 되면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까지는 데는 만 1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시말해,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서유열 사장은 핵심부서로 불리는 'GSS(Group Shared Service)부문장 겸 경영지원실장'에 임명된 뒤 몇 달 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KT홈고객부문장'이 되며 사장에 오르며 이석채 회장에 이어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KT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 사장이 이석채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KT내의 굵직한 인사에는 모두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석채 회장에 이어 2인자"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낳은 이석채 회장이 KT에 임명되기 직전 '내부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경북 성주 출신인 이석채 회장과 같은 TK(대구·경북) 라인이라는 점과 차명폰을 직접 만들어 청와대 비서관에게 건네 줄 정도로 청와대측 인사들과의 깊은 관계로 청와대가 대관협력부서인 대외협력담당을 제쳐두고 직접 서 사장을 찾은 것도 밀접한 관계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런 사실은 KT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점 때문에 KT내에서는 이석채 - 서유열 라인에 불만이 상당하지만 불만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유열 사장은 청와대 대포폰 제공 사실이 처음 드러난 13일 언룬취재에 "할말이 없다"고 전화를 끊었다가 다음냘 파문이 확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7월 초 이영호 비서관으로부터 "업무적으로 잠깐 쓰겠다"는 요청이 있어 핸드폰을 제공한 바 있다"며 "해당 핸드폰이 보도된 바와 같이 사용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서유열 사장은 개념에서도 범죄적 느낌을 주는 대포폰 사용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핸드폰은 대포폰이 아닌 차명폰"이라며 "대포폰은 신원 불상의 사람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 경우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서유열 사장은 소환조사 해 대포폰 제공 이유와 또 다른 대포폰 개설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KT주변에서는 서 사장과 이석채 회장 등 경영진과 노조와도 밀월관계가 유지되면서 노사관계를 관장하던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과 긴장관계가 아닌 핫라인 관계를 형성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노조가 건강성을 잃고 경영진의 권력커넥션을 견제하지 않았다. 이동걸 전 임태희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이 KT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임태희 전 장관이 분당지역구 국회의원선거 출마했을때는 유세장에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경영진에서 노조까지 KT의 연락선 역할을 한 서 사장에 대해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으면서 급기야 CEO가 경영이 아닌 범죄은닉자로 전락하고도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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