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염장지르는 김은혜씨의 드림토크 출연 해프닝

서울시장 선거에서 처절하게 시민들로 부터 외면당한 한나라당이 선거 결과에 대해 '이긴 것도 진 것이라고도 할 수 없다'는 당대표의 평가로 부터 1억원 피부전문 병원 출입설 때문에 졌다는 둥 황당무계한 얘기까지 우왕좌왕하던 끝에 그나마 패인을 젊은 층과의 소통 부재에서 찾고 그 대안으로 2040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드림토크를 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우리 정치가 민심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는  한가닥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 우리는 믿었다.

 

그런데.  그 드림토크 첫번째 출연진에 김은혜 kt 전무가 포함되었다는 소식에 접해 우리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는 얘기 외에 더 할 말이 없었다.  김은혜씨가 누구인가!  청와대에서 대변인하다가 아무런 전문성도 검증빋은 바 없이 낙하산 타고 kt 전무로 내려온 망 글대로 반칙과 특권의 대명사로 명성을 날리며 온 사회의 여론을 들끓게 했던 장본인 아닌가!

 

그런 그녀를 내세워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는 토크를 한다니 kt 낙하산의 폐해를 묵묵히 지켜봐 온 우리 kt 노동자들로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낙하산 전문가 김은혜씨가 대학생들한테 드림토크라는 것을 통해 도대체 무슨 꿈을 줄수 있을까!  적나랗게 말해 "줄 잘 서면 출세한다"는 얘기 말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얘기가 도대체 무엇이 있겠는가 말이다.

 

지금 젊은이들이 현실에 분노하는 것은 부모 잘 만나서, 속된 말로 빽있고 줄있어서 잘 나가는 소수 1%를 제외한  99%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없는 극단적인 양극화에 내몰린 때문이다. 그 젊은이들이 그러한 현실에 대해 절절히 아파하고 좌절하다 못해 분노의 표심을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표출한 것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성난 표심에 놀라 집권여당이 진지하게 소통하겠다고  만든 프로그램이 드림토크 아니던가!  그런 자리에 줄 한 번 잘섰다는 이유로 벼락출세한 김은혜씨를 세운다는 것은 꿈을 주는 드림토크라기보다는 국민 염장 지르기 아니겠는가!

 

줄 잘 선 자 만이 승리하고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현실에 분노한 젊은이들에게 꿈을 준답시고 줄 한 번 잘 서서 벼락 출세한 김은혜 전무를 토론자로 초청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발상 그 자체에 전 국민이 분노할 것임을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은혜씨가 개인 사정으로 드림토크에 불참한다고 밝혀 김은혜 전무의 드림토크 출연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것만은 반드시 지적하고 한다.  한나라당이 정말 고통받는 젊은이들과의 소통하고 싶다면 민초들이 느끼는 절절한 아픔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싶다면  그래서 드림토크라는 것을 한다면 kt에서 출연시켜야 할 사람은 낙하산 김은혜씨가 아니라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보복인사 당한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이어야 한다는 점을 말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아파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우리 kt 새노조는 믿는다.

 

                                                                                      2011년  11월 2일                        

 

                                                                                            KT 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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