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과 구현모 구속 시간 문제
작성자: 탤레캅 직원 | 조회: 648회 | 작성: 2023년 3월 26일 7:26 오후-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3.09 13:23
구현모 KT 대표와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이번 고발건을 중대 경제사건으로 인식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수사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새 대표이사를 확정하는 KT 정기 주주총회 표결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정의로운사람들은 구 대표와 윤 사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사장은 구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시민단체가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KDFS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에 대한 불법 지원 △KT 소유 호텔과 관련한 정치권 결탁 △KT 사외이사에 대한 향응과 접대 등 4개의 의혹이 담겼다.
정의로운사람들은 우선 구 대표가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윤 사장이 구준모씨가 대표인 벤처기업 에이플러그를 현대차그룹에 인수하도록 도왔고, 그 대가로 KT에 재입사하는 등 보은 인사가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구 대표가 KT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과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며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물로 제공하는 등 수차례 향응과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다.
이밖에 KT가 운영 중인 호텔 5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야권 3선 의원 보좌관 출신과 경찰 고위 간부 출신 정치인이 분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은택 정의로운사람들 대표는 “구 대표는 공공성 높은 KT 대표로서의 지위를 망각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 일탈 행위를 한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며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더 이상의 일탈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 대표와 윤 사장에 대한 고발건에 대해 곧 정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바가 없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득권·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여권 반대에도 구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