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세요?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김현식(54)씨는 만성 당뇨질환을 앓고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는 손가락 끝을 날카로운 바늘로 찔러
공복시 혈당을 표에 기록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러 다니고는 있지만 오랜 병과 지방에 거주하는 불편함 때문에 한달에 한두번 병원을
가는 것도 그에게는 큰 일이다.

애써 병원을 찾아봤자 의사는 그간 김 씨가 기록해 온 혈당 추이를 검토하고, 이전과 다름없는 약을 처방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정기검진을 빼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언제 김 씨의 상태에 이상 징후가 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일 반복되는 건강상태 체크와 끊임없는 병원 방문 등 만성질환자들이 안고 있는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통신업체 KT와 손을 잡았다.

KT(대표 이석채)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제휴해 인터넷전화를 활용한 '스타일u헬스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당뇨나 고혈압, 혹은 큰 병을 앓고 난 후 재활을 하고 있는 환자들이 일일이 병원을 찾지 않고도 가정에서 보다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스타일u헬스 서비스다.

환자는 KT 인터넷전화인 '스타일'폰에 자신이 이용하는 혈당체크기 및 고혈암체크기 등을 연결해 이 단말기에서 기록한 신체정보를
그대로 병원으로 전송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인터넷전화를 통해 전송된 정보를 곧바로 DB화 해 관찰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보다 일정하고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정상수치와는 다른 정보가 입력된다면 상담사가 환자에게 연락해 이상징후를 설명하고 곧바로 내원해 진찰을 받을 수 있도록
진료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치의의 메시지는 물론 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단법 차림과 운동법 및 건강강좌 동영상 보기의 부가서비스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3월 중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적용되며, 향후 혈압 및 재활의학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세의료원 내 다른 병원 및 협력병원에도 적용시킬 예정이다.

조우현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KT와의 제휴를 통해 당뇨환자에 대한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T 홈고객부문장 서유열 사장은 "그동안 스타일폰으로 지역 의료기관 검색기능 등 의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이번 제휴로 상담서비스도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KT는 IPTV와 휴대전화로 의료상담 연계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노력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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